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한국 원전 재건사업 참여 요청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한국 원전 재건사업 참여 요청
  • 이홍구
  • 승인 2023.09.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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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대표 주력산업인 원전·방산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정부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한국 재건협력 대표단을 만나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사업 등 4대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면담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현대로템 등 국내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원 장관을 단장으로 18개 공기업·민간기업으로 구성된 민관 재건협력단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시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국내 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젤렌스티 대통령은 대표단과 면담에서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원전 분야 협력부터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대형 원전 기술을 들여오고 싶다”며 “유럽 전력 그리드(송배전망)에서 원전 수요가 증대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 발전 기술협력과 정유시설 개발·증설 협력도 제안했다.

방산 분야 협력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최신 무기에 대한 정보가 있고, 한국은 우수한 방산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를 합치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 유럽 수출이 가능할 것이다”는 제안을 했다고 재건협력단 관계자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대표단에게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며 ‘자원 동맹’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리튬 광산을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원 장관은 “각 분야 협력을 한국의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 결과를 대통령실에 보고한 후, 범정부 차원의 조직을 꾸려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주축으로 한 2차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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