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싱크홀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사설]싱크홀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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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에서 싱크홀(땅꺼짐)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이 싱크홀 불안에 빠졌다.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진주시 상평동 구 한일병원에서 공단사거리 사이 구간, 초전동방면 도로에 가로 2m×세로 4m크기의 씽크홀이 발생했다. 지난 4일 발생했던 지역에서 불과 40m 떨어진 곳에서 또 발생한 것이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와 시민들이 불안감이 더 높다.

싱크홀은 원래 자연적인 현상의 하나로 지하수가 빠져 나가면서 땅속 흙이 함께 쓸려가거나 특정 성분이 녹으면서 생긴 빈 공간을 말한다. 싱크홀은 주로 지하수 개발, 상하수도관 누수, 지하철 공사, 채굴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차례에 걸친 상평동 싱크홀 사고는 상평공단지역의 폐수관로 노후화(20∼30년)로 가로 세로 20㎝정도 크기의 관로(흄관)에 구멍이 나고, 이를 통해 다량의 폐수가 빠져나와 지반을 약화시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평동에 소재한 낡은 상하수도관을 제때 고치지 않는 것도 싱크홀 발생의 주 원인이 된 것이다.

두번의 사고에도 차량사고 등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또다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른다.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진주지역에는 노후관로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사고의 주 원인으로 지적된 노후관로를 적극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노후관로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에는 시간적으로, 재정적으로 한계가 있다.

싱크홀은 발생 시간과 지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포의 대상이다. 게다가 싱크홀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여서 사전에 안전 대책을 취할 수도 없다. 그래서 어떤 사고 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이다. 이번 잇딴 싱크홀 사고는 진주지역에서도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대형 참사로 이어진 다른 지역의 사례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전반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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