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동 지역부
오랜 염원인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가 결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파이살리아 호텔에서 17일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발표했다.
세계유산 목록 등재 심사 당사국 참관단으로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조근제 함안군수, 고분군이 있는 지자체 시장 군수들은 지난 15일부터 현지로 출국했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세계유산 50여건이 신청했다. 가야고분군은 11번째로 심사로 저녁 늦게야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등재 권고’를 받고 이번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한국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야를 보여주는 대표 유적 가야고분군은 국내 16번째, 도내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에 이어 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야고분군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김해 대성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경남 5곳과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 가야 유적을 묶은 유적이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남도가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대성동고분군(김해)과 말이산고분군(함안)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노력의 결실이다. 가야고분군은 2021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 1년 6개월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았다.
조근제 군수는 9월 정례조회를 통해 전 부서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정 전반에 걸친 대응체제 마련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오는 11월 예정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함안군에서 개최해 등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경남도에 충분한 협력을 구하고, 등재된 타시군의 세계유산 활용사례 조사 등을 파악해 선제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군은 이제 문화관광 수요가 증가에 대비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숙박, 음식점, 도로, 교통 등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세계유산을 간직한 지역 명소답게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알리고, 차별화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아라가야의 역사성을 착실하게 기획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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