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애견인구의 증가와 도그 쇼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애견인구의 증가와 도그 쇼
  • 경남일보
  • 승인 2023.09.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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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9월 13~26일에 걸쳐 ‘2022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를 위해 전국 20~64세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현재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양육하는 가구 비율은 25.4%였다.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602만 가구, 1306만 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75.6%가 ‘개’를 기르고 있었고, ‘고양이’를 기른다는 응답은 27.7%였다(복수응답 허용). 개가 약 544만 8000마리, 고양이가 약 254만 1000 마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2021년) 대비 반려견은 약 5.2%, 반려묘는 약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가운데 개를 기르는 가구 수가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의 3배에 달하고 있다.

개의 품종은 크기에 따라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으로 나눈다. 소형견으로는 말티즈, 포메라니안, 프렌치 불독, 치와와, 비글, 요크셔 테리어, 닥스훈트, 퍼그, 시츄, 테리어견, 스피츠, 푸들, 시바견, 풍산개, 삽살개 등 30여 종이 있고, 중형견으로는 비숑프리제, 보더콜리, 사모예드, 웰시코기, 진돗개, 차우차우, 시베리안 허스키, 불 테리어, 그레이트 피레니즈, 핏불 테리어 등 12개종, 대형견으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티베탄 마스티프, 체서피크 베이 리트리버, 플랫 코티드 리트리버, 컬리 코티드 리트리버, 도사견, 블러드하운드, 그레이 하운드 등 18종이 있다. 개의 용도에 따라서는 군견·탐지견·경찰견, 목양견, 썰매개와 같은 사역견이 있고, 수렵견과 조렵견이 있는가하면, 테리어견, 실용견, 그리고 반려견으로 분류한다. 아무튼 전 세계에는 300종 이상의 다양한 견종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개의 종류와 품종이 다양하다보니, 각 애견에게는 각각의 견종(Breed)마다 고유의 스텐다드(견종표준)란 것을 설정해 두고 있다. FCI(세계애견연맹)는 전 세계 각 국의 고유 견종을 공식적으로 승인해주는 국제기구이며 이들의 스텐다드를 관리하고 있다. 도그 쇼(Dog Show)에서 심사위원은 그 스텐다드와 비교하며 출진한 애견을 심사하게 된다. 도그 쇼는 단순히 아름다운 개를 뽑는 대회가 아닌 해당 견종의 특성을 가장 잘 갖춘 개를 선발하는 대회이다. 견종의 골격 크기와 균형, 털의 상태, 걸음걸이, 성격까지 모두 포함시킨 기준을 ‘견종 표준’이라고 하는데, 이 견종 표준을 기준으로 전문 심사위원이 우수한 개를 선발한다.

세계적인 애견단체로는 세계애견연맹(FCI:Fede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e)과 국제애견연합(UCI:Union Cynologie International)이 있고, 독립적으로 이 두 단체에 가입되지 않은 AKC(미국켄넬클럽), KC(영국켄넬클럽), CKC(캐나다켄넬클럽)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애견 협회(KKC)와 한국 애견 연맹(KKF)이 있다. FCI는 1911년에 설립된 최초의 애견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98개국과의 국제적인 연맹을 맺고 있는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기구이다. KKF는 FCI의 정회원국으로, 순수 견종 보존을 위한 애견 혈통 발행 및 애견을 위한 사회공헌 및 공익활동 등 애견 문화 발전을 위한 여러 방면에서 국제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1859년 영국의 캐슬온타인이란 곳에서 60여 마리의 포인터가 모였는데 사냥개로써의 능력보다는 외모와 체형미가 주요 심사대상으로 여겨졌고, 이것이 최초의 도그 쇼 형태가 됐다고 한다. 영국 전역으로 도그 쇼가 자리 잡게 되자, 도그 쇼 규정의 제정과 관리가 절실해지면서 1873년 영국 켄넬 클럽됐다. 세계 3대 도그 쇼 중에 하나인 크루프트 쇼(Cruft Show)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전해왔으며 미국의 도그 쇼는 영국의 뒤를 이어 1874년 시카고에서 최초의 도그 쇼가 열렸다. 이 후 산업혁명과 더불어 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영국의 Cruft Show와 함께 세계애견연맹(FCI)이 승인하는 FCI 월드 도그 쇼, 마국의 웨스트민스터 쇼(Westminster Show)가 ‘세계 3대 도그 쇼’로 불리게 됐다.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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