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꿈키움교실 사제동행 문화탐방 중학생 (하)
2023 꿈키움교실 사제동행 문화탐방 중학생 (하)
  • 김성찬
  • 승인 2023.09.1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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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문화 간직해 온 거대한 자연유산
아침 졸린 눈 비벼가며 열심히 참석한 환경세미나를 마친 뒤 모두 모여 한 컷.
◇셋째 날…“오늘만을 기다렸다”

은서·선화: 드디어 3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우리 모두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친구들 전부 다 오늘 일정이 제일 재미있을 거라면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거든요.

선화: 그도 그럴 것이 오늘 하루는 신나는 제트보트도 타고 9.81 파크를 가는데다 기대하고 기대했던 아르떼뮤지엄까지 방문하는 날이거든요.

은서: 사실 제주도까지 왔는데 제트보트 한 번 안 타보면 섭섭하잖아요. 거기다 9.81 파크는 얼마전에 TV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돼서 엄청 인기가 많아졌거든요. 저도 방송 보면서 ‘와! 저기는 꼭 한 번 가보고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현실이 됐네요.

선화: 거기다 아르떼뮤지엄은 또 어떻고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방문객들이 찍은 사진들이 다들 예술이더라고요. 은서랑 둘이서 꼭 인생사진 하나 남기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요.

은서·선화: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호텔 조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오르기 전! 그래도 하루 종일 놀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죠. 아직은 어제의 피곤이 다 풀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하니까요. 제주 환경과 기후위기’를 주제로 제주환경교육센터의 전문가 선생님이 오셔서 진행한 세미나가 저희가 묵는 호텔 지하 교육장에서 열렸어요. 저희들은 이 세미나를 통해 용암의 종류와 화산으로 만들어진 섬의 특징, 그 유명한 ‘삼다수’의 비밀, 제주 생태계의 변화와 위기, 거대한 자연유산으로서의 섬 제주도 등에 대해 다양한 환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9.81파크에는 놀거리가 한가득. 제발 좀 들어가라 농구공아~.
은서: 머리에 지식도 넣었으니 이제는 진짜 몸으로 제주를 느끼러 출발~

선화: 한 20분 버스를 탔나? 생각보다 일찍 제트보트를 타는 곳에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닷내음이 콧속으로 확 들어오는 것이 ‘내가 진짜 제트보트를 타보는구나’ 싶더라고요.

은서: 충분한 안전설명을 듣고 드디어 출발! 파도를 가르며 나가는 보트 뒤로 하얀 물결이 생기는가 싶더니 정신을 못차리게 휙휙 도는 보트 위로 바닷물이 튀어오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선화: 보트를 운전하시는 분이 신나는 음악도 틀어주시고 바람도 시원하고 출렁거리는 파도 위에서 마치 곡예하는 것처럼 달리는 제트보트가 정말 재밌었어요. 물론 배 위로 튀어오르는 파도 때문에 머리카락이 홀딱 젖기는 했지만요.ㅎㅎ.

은서·선화: 그래도 짱 재밌었어요. 시원하게 보트놀이도 즐겼으니 이번엔 9.81파크로 갑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TV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곳이에요. 카레이싱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데 아쉽게도 저희들은 나이가 조금 어려서 안전 상 문제로 카레이싱은 패스~. 대신 범퍼카를 탔답니다.

은서: 9.81파크는 건물도 현대적으로 지어서 멋있었어요. 범퍼카도 재밌었지만 이것저것 다양한 오락실 놀이들이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네요.

선화: 그렇게 한바탕 친구들과 놀고나서 이제는 제가 고대하던 아르떼뮤지엄으로 출발했습니다.

은서·선화: 처음 가 본 아르떼뮤지엄은 정말 신세계였어요. 옛날 스피커공장이었던 곳에 전시실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크기도 웅장하고 실내도 쾌적해서 정말 좋았어요.

선화: 처음에는 실내도 어둡고 거울도 많아서 더듬거리며 걸었는데 눈이 어둠에 적응하니 또 금방 괜찮아지더라고요. 와. 정말 예뻤어요. 화려한 조명에 갖가지 미디어아트들. 여기는 정말 오기를 잘했다 싶더라고요. 이건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기 힘들어요. 와서 직접 보는 수밖에는 없어요. 환상 그 자체라니까요.

은서·선화: 좋은 건 어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이곳저곳에서 친구들이랑 사진 찍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예정된 관람시간이 다 되어버렸습니다. 아쉬웠어요. 더 있고싶었는데. 그래도 멋진 인생샷 여러장 건졌으니 이만 만족해야겠죠.ㅎㅎ.

 
어메이징! 판타스틱! 보면 볼수록 놀라움 투성이 ‘아르떼뮤지엄’에서 기념사진 찰칵.


◇넷째 날…아쉬운 이별 “제주야 또 만나자~”

은서·선화: 이제 마지막 날이네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나 모르겠어요. 마지막 일정은 비행기 시간 탓에 오전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아쉬울 수가. 더군다나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때문에 원래 일정도 약간 변경됐어요.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선화: 아침을 먹은 저희들은 국립제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내리는 비 탓에 실내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일정을 바꿨기 때문이에요.

은서: 이곳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고 전시하고 교육하는 곳이에요. 제주의 오랜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이지요.

선화: 선사실, 탐라실, 고려실, 탐라순력도실, 조선실 등등의 전시실에 있는 여러가지 유물도 둘러보고 특별전시공간과 영상실에서 제주에 관한 영상도 관람하고나니 제주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청중학교 사랑합니다! 빨간 말등대 너무 예뻐요~.

은서·선화: 박물관을 둘러본 저희들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절물자연휴양림으로 향했어요. 다행히 비도 그쳐주어서 산책하기 딱 좋았답니다.

은서: 키가 엄청 큰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데 풍경이 신비로웠어요. 나무들의 나이도 대부분 30년이 넘었다고 하니 저희보다 훨씬 어른들이죠.

선화: 휴양림 가운데 자리잡은 절물오름을 돌아 천천히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힐링되는 느낌이랄까요. 여기에는 노루랑 까마귀가 서식한다고 하던데 까마귀는 봤지만 아쉽게도 노루를 보지는 못했네요.

은서: 자, 이렇게 저희들의 3박 4일 제주 여정이 막을 내립니다. 여행 기간 내내 많이 보고 즐기고 했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아요. 그게 여행인가봐요.

선화: 어쨌든 4일 동안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멋진 추억들도 만들어서 만족, 대만족입니다. 정말 행복한 제주여행이었어요.

은서·선화: 자, 이제 저희들은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들 따라 다니시느라 여러분들도 많이 피곤하셨죠?ㅎㅎ. 저희는 다시 학교로 돌아갑니다. 멋진 경험과 추억을 안고서 말이에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들 다가오는 한가위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그럼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감사했습니다~.

 

정리=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다이나믹! 익사이팅! 제트보트 타고 난 뒤 다들 바다물을 뒤집어 쓴 채로 사진 한 장 찰칵.
9.81파크에서 ‘서바이벌’에 참전(?)하기 직전에 기념사진 한 장.
역시 우리들 수준에는 ‘범퍼카’가 딱!
이호테우 해변의 명물 빨간 말등대를 배경으로 모두 모여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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