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5위 자리도 불안…골가뭄 극복 시급

10경기 2승 3무 5패 부진 지속
1위서 어느덧 5위까지 추락
글레이손·원기종 등 골 침묵
오늘 7위 FC안양과 한판승부

시즌 중반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자동 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경남FC가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며 위기에 빠졌다.

경남은 지난 7월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에서 3-1로 승리하며 리그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부산을 제치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경남은 K리그2 전체 36경기 가운데 18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을 돌 당시만 해도 10승 6무 2패,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설기현 감독이 시즌 시작 전 다짐한 K리그1 자동 승격도 가능해 보였다. 공수 균형도 좋았다. 경남은 5연승 기간 동안 14골(상대팀 자책골 1골 포함)을 넣으며 경기당 2.8골의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고 수비도 6골만 허용했다.

하지만 2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상승세가 멈췄고 이후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경기에서 승점 36점을 쌓았던 경남은 이후 10경기(2승 3무 5패)에서 9점 밖에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고 이제는 5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경남은 19일 현재 12승 9무 7패, 승점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부산과의 승점차이는 11점으로 남은 경기(경남 8경기, 부산 7경기)를 볼 때 추격이 쉽지 않아 보인다. 2위 김천 상무(52점)와는 7점, 3위 부천과 4위 김포(이하 승점 49점)와는 4점 차이다. 반면 6위 충북청주(43점)와 7위 안양(42점), 8위 전남(41점)에는 바짝 쫓기고 있다.

경남의 부진은 공격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남은 지난 31라운드 전남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7골에 그치며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가 12실점으로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골을 넣지 못하니 승점을 가져오기가 여의치 않다. 10경기 동안 모재현이 2골, 글레이손, 원기종, 설현진, 이찬욱이 각각 한 골씩을 넣는데 그쳤다.

경남FC 공격을 이끌던 글레이손과 원기종, 카스트로가 동반 부진에 빠져 있어, 상위권 싸움을 위해서는 공격력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설기현 감독은 “우리의 공격적인 강점이 안 나와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훈련 때 하고 있는 것들을 경기장 현장에서 결과로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된다. 득점 찬스가 생겼을 때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전남전의 경우 공격을 통한 찬스뿐만 아니라, 수비를 통한 역습 찬스가 많았다. 단순히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닌 단단한 수비 후 역습 공격을 통해 득점력 상승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7위 안양과의 승점차이는 3점. 안양이 다득점에 앞서 있어 만일 경남이 패할 경우 5위 자리도 빼앗기게 된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통해 2위 싸움도 가능하다. 경남은 안양과의 경기를 포함해 남은 8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한편 K리그2의 경우 1위는 1부 자동 승격,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2 3~5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실시하고, 최종 승리 팀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희성기자

K리그2 종합순위(19일 현재)

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점	득점	실점
1	부산	29	16	8	5	56	42	23
2	김천	28	16	4	8	52	50	29
3	부천	29	14	7	8	49	37	27
4	김포	29	13	10	6	49	33	20
5	경남	28	12	9	7	45	43	34
6	충북청주	28	11	10	7	43	31	33
7	안양	28	12	6	10	42	46	38
8	전남	29	12	5	12	41	42	45
9	성남	29	8	10	11	34	36	43
10	충남아산	28	9	6	13	33	32	37
11	서울E	29	9	5	15	32	31	40
12	안산	28	4	6	18	18	24	49
13	천안	28	2	8	18	14	24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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