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접은 하이에어 결국 기업회생 신청
날개 접은 하이에어 결국 기업회생 신청
  • 문병기
  • 승인 2023.09.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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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선 운항재개 알 수 없어
사천공항 이용객 큰 불편 예상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노선을 오가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운항관리사 부족을 이유로 잠정 운항 중단에 들어갔지만 결국 기업회생 신청이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하이에어가 언제 정상화돼 운항 재개에 들어갈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사천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사천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울산에 본사를 둔 하이에어는 5개 국내 노선과 하나의 국제선(무안-기타큐수)을 운항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운항 관리사의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될 때까지 부득이 운휴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국제선은 10월 28일까지 전 노선이다.

이 때문에 사천-김포, 사천-제주행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사천에서 김포 행은 월요일 3편,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각 2편씩 운항했으며, 사천에서 제주행은 월·화·수·일요일은 각 1편, 목·금·토요일은 2편씩 운항했다.

문제는 오는 23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이에어는 지난 19일 자사 인스타그램(SNS) 계정에 운항 중단 기간 연장을 공지했다.

하이에어는 “재운항을 기다리시는 고객님들께 사과드리며 오는 23일부로 재운항 예정이었던 국내선 항공편은 하이에어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운휴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빠른 정상화를 통해 운휴로 인한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이에어 사태는 경영난으로 인한 운항관리사의 퇴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운항관리사 6명 중 5명이 임금체불 문제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안전법상 항공기를 출발시키거나, 비행계획을 변경하려는 경우엔 운항관리사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이에어의 운항중단 및 기업회생 신청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하이에어는 2021년 111억원, 2022년 1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52억원 정도에 불과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한편 하이에어는 지난 2020년 9월 25일 사천공항에 취항해 사천~김포노선과 12월 5일 사천~제주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노선을 운항해온 하이에어가 운항중단에 이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은 50인승 하이에어 항공기. 사진=하이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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