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모 논설위원
[천가야(Gaya)는 인도 갠지스강 유역 도소주(Dosso州)의 한 도시다. 힌두교의 성지로, ‘꽃동산’이란 뜻이란다. 이 지명을 가락국 허황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오실 때 돌배에 싣고 왔을까. 아니면 그분 친정 쪽에서 출가 여식이 그리워 이쪽 것을 가져다 썼을까. 어쨌든 가야(伽倻)는 한반도 남쪽에 있었던 고대 국가다.
▶BC 1세기경부터 서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 경남과 경북 일부, 전라도 동부에 걸쳐 있었던 소국가들의 연맹인 거다. 김해 금관가야, 합천·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 성주 성산가야, 상주 고령가야로 ‘6가야’였다. 신라에 흡수됐지만 그 문화는 신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5000만 남한인구 3할이 가야인 후예라는 주장도 있다(김태식/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삼국시대’란 용어가 굳어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 정립(鼎立) 시대라는 뜻이다. 이 중 백제는 서기 660년에 멸망했다. 세 나라와 비슷한 시기 BC 1세기쯤 일어난 가야는 삼국과 함께 AD 562까지 존속했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는 신라의 가야 합병 이후 백제 멸망 때까지 고작 98년간이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가야 멸망까지는 가야도 한 축이었던 ‘사국시대’ 였던 셈. 고대사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가야고분군 7곳이 며칠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5곳을 품은 경남이 또 한번 문화유산 유적지로 주목받았다. 당국은 관광자원으로 십분 활용할 방안을 서두를 것이다. 이참에 한동안 요란하다 슬그머니 잦아든 가야사 복원도 밀도 있게 재논의되고 실현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정재모 논설위원
▶BC 1세기경부터 서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 경남과 경북 일부, 전라도 동부에 걸쳐 있었던 소국가들의 연맹인 거다. 김해 금관가야, 합천·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 성주 성산가야, 상주 고령가야로 ‘6가야’였다. 신라에 흡수됐지만 그 문화는 신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5000만 남한인구 3할이 가야인 후예라는 주장도 있다(김태식/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삼국시대’란 용어가 굳어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 정립(鼎立) 시대라는 뜻이다. 이 중 백제는 서기 660년에 멸망했다. 세 나라와 비슷한 시기 BC 1세기쯤 일어난 가야는 삼국과 함께 AD 562까지 존속했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는 신라의 가야 합병 이후 백제 멸망 때까지 고작 98년간이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가야 멸망까지는 가야도 한 축이었던 ‘사국시대’ 였던 셈. 고대사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가야고분군 7곳이 며칠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5곳을 품은 경남이 또 한번 문화유산 유적지로 주목받았다. 당국은 관광자원으로 십분 활용할 방안을 서두를 것이다. 이참에 한동안 요란하다 슬그머니 잦아든 가야사 복원도 밀도 있게 재논의되고 실현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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