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세계유산된 가야고분군
[천왕봉]세계유산된 가야고분군
  • 경남일보
  • 승인 2023.09.2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모 논설위원
[천가야(Gaya)는 인도 갠지스강 유역 도소주(Dosso州)의 한 도시다. 힌두교의 성지로, ‘꽃동산’이란 뜻이란다. 이 지명을 가락국 허황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오실 때 돌배에 싣고 왔을까. 아니면 그분 친정 쪽에서 출가 여식이 그리워 이쪽 것을 가져다 썼을까. 어쨌든 가야(伽倻)는 한반도 남쪽에 있었던 고대 국가다.

▶BC 1세기경부터 서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 경남과 경북 일부, 전라도 동부에 걸쳐 있었던 소국가들의 연맹인 거다. 김해 금관가야, 합천·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고성 소가야, 성주 성산가야, 상주 고령가야로 ‘6가야’였다. 신라에 흡수됐지만 그 문화는 신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5000만 남한인구 3할이 가야인 후예라는 주장도 있다(김태식/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삼국시대’란 용어가 굳어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 정립(鼎立) 시대라는 뜻이다. 이 중 백제는 서기 660년에 멸망했다. 세 나라와 비슷한 시기 BC 1세기쯤 일어난 가야는 삼국과 함께 AD 562까지 존속했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는 신라의 가야 합병 이후 백제 멸망 때까지 고작 98년간이다. 기원전 1세기경부터 가야 멸망까지는 가야도 한 축이었던 ‘사국시대’ 였던 셈. 고대사를 재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가야고분군 7곳이 며칠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5곳을 품은 경남이 또 한번 문화유산 유적지로 주목받았다. 당국은 관광자원으로 십분 활용할 방안을 서두를 것이다. 이참에 한동안 요란하다 슬그머니 잦아든 가야사 복원도 밀도 있게 재논의되고 실현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정재모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