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공항 하이에어 운항 재개되기를
[사설]사천공항 하이에어 운항 재개되기를
  • 경남일보
  • 승인 2023.09.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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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서 김포와 제주노선을 운항하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지난 1일 운항 잠정 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기업회생 신청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기업회생 절차는 부채가 과도한 기업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 흔히 말하는 법정관리다.

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에어는 5개 국내 노선과 무안-일본 기타큐수 간을 운항하는 국제선 1개노선을 운항 중이었다. 하이에어는 지난달 말 ‘운항관리사가 부족한 상황이며,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천-김포, 사천-제주행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회사측은 오는 23일부터 국내선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다시 운휴 기간이 연장되었다. “빠른 정상화를 통해 운휴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만 했을 뿐 운항재개 날짜는 기약은 없다.

사천공항은 취항하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중단하자 공항 기능을 잃었다가 지난 2020년 9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사천~김포노선과 12월 사천~제주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공항 기능을 회복했었다. 이어 2021년 말에는 소형항공 진에어까지 사천~김포노선에 취항하면서 사천공항이 활기를 띠는 듯했다. 경남도 등 자치체의 노력도 컸겠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항공수요가 사천공항 활력 회복을 도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하이에어의 경우 2021년 111억원, 2022년 1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매출은 152억원 정도로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다른 항공사도 속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근본적으로 항공기 이용객 수가 적은 데서 오는 경영난 현상을 어찌할 방도가 있을 리 없다. 그러나 사천과 진주는 근래 우주항공 산업의 비약적 발전 도상에 있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항공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사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명맥이 끊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모쪼록 운영난에 처한 항공사의 기업회생 절차가 잘 조정되어 기존 노선 운항이 폐쇄되는 안타까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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