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해역 고수온 연례 피해 근본대책 찾아야
[사설]경남해역 고수온 연례 피해 근본대책 찾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9.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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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2시부로 경남 해역에 발령됐던 고수온 특보가 전면 해제됐다. 지난 7월 26일 고수온 특보가 처음 발령(고수온 예비주의보)된 지 56일 만이다. 고수온 특보는 ‘예비주의보’(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기 1주일 전)와 ‘주의보’(수온 28도 도달), ‘경보’(28도 이상 3일 지속)로 구분된다.

경남 해역의 고수온은 올해 역대급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해역에서의 수온 1도 상승은 육상에서 기온 5도 이상 변화에 버금갈 정도로 양식 수산물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런 탓에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 어류의 폐사가 잇따르는 등 경남지역의 피해 역시 역대급이다. 경남 139개 어가에서 양식어류 1042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 금액이 무려 105억 6700만원에 달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변화로 인해 고수온 현상이 더 길어지고, 수온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데 있다. 게다가 해역의 수온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도 없다. 겨우 할 수 있는 대처법이라는 게 특보 기간 중 중점 관리해역 수온 정보를 어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고수온 대응 장비를 보급하는 일 뿐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힘쓰는 것 외에는 달리 대처법이 없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당국에서는 피해를 입은 양식어가에 대해 피해 복구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고수온 현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데다, 그 수온도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수온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열대성 양식품종 전략육성 및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 밀식을 줄이고 저층 해수를 끌어올리는 설비 설치 등 양식 어가가 고수온 피해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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