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남해의 가을, 독일마을 맥주축제
[현장칼럼]남해의 가을, 독일마을 맥주축제
  • 김윤관
  • 승인 2023.09.2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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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최근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사상 최대의 출국 인원이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 가고 있다.

오랜만에 경험하게 될 해외여행에 설레는 이들이 많겠지만, 또 부득이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이들도 많을 터이다. 이런 때에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면서도 유럽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남해로 가보는 건 어떨까?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기운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벤치마킹해 보물섬 남해의 아름다운 가을풍경과 어우러지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전국의 맥주 애호가들을 유혹한다.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1960년대 광부, 간호사 등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된 교포들이 고국으로 다시 돌아와 정착하고 있는 남해군 독일마을 주민들이 준비해 선보이는 축제로 이번 축제도 독일다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독일마을의 맥주축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한 산업역군들의 땀과 눈물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남해의 가을 정취와 이채로운 독일문화를 접목한 축제이기 때문이다.

남해군에 따르면 먼저 이번 제11회 맥주축제는 역대급으로 규모가 확장될 전망이다. 축제 메인장소인 독일마을 광장이 더욱 넓어진다. 광장은 크게 무대존과 아트그늘막존·인문학 및 키즈존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축제의 주요 콘셉트 중 하나인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더해 어린아이들이 머물며 독일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없던 빅텐트가 설치된다. 이는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에 있는 빅텐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빅텐트존에 들어서면 축제 특유의 열기와 멋에 흠뻑 빠져들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만 열리던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퍼레이드도 올해는 3일 내내 개최되며, 마을 전체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전문 퍼레이드 팀이 합류해 유명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암주차장에서 광장까지 경관 조명을 조성하고 다회용기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없는 축제 강화, 유럽식 공연 및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바가지 요금 근절에도 집중할 계획으로 부스 내에 의무적 가격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독일마을주민운영위원회는 지난해 경험을 살려 올해는 축제 전반에 걸쳐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특히 축제의 중심인 맥주와 독일 정통음식 준비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보물섬 남해, 가을의 매력이 더해질 이번 맥주축제에도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내실 있는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많은 인파로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도로, 길게 늘어선 화장실의 줄 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추가 편의시설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이 남해에서 새로운 청춘을 펼치고 있다. 남해의 청정한 가을 풍경과 유럽적인 정취가 어우러지는 ‘보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에서 독일풍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셔보자. 가슴 뿌듯한 흥겨움이 넘쳐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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