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산 이즈 레디” 엑스포 외교전
윤 대통령 “부산 이즈 레디” 엑스포 외교전
  • 이홍구
  • 승인 2023.09.2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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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 41국 정상과 양자회담
협력 방안 제시하며 지지 호소
“외교사 보기 드문 신기록 행진”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펼친 사상초유의 릴레이 외교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지난 18일부터 4박 6일 예정으로 머무르며 41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행 전용기에 오르기 직전까지 양자 회담을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엑스포는 경쟁하는 장소가 아니다. 연대의 장”이라며 ‘부산 이즈 레디’를 외쳤다. 그러면서 외국 정상들에게 “엑스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전 세계 모든 시민들에게 정당하게 공유하고 그 혜택을 나눠줌으로써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인류의 평화와 지속 가능한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내는 게 부산엑스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두고 대통령실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보기 드문 ‘신기록’을 낳았다고 자평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순방도중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21일부터 닷새간 41개 나라를 만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몰아치는 폭풍 일정”이라고 했다. 이어 “치열하고 숨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국익을 위해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사령관으로서 대통령은 한치 남김없이, 주어진 100여시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엑스포 유치 강행군으로 인한 건강을 염려하자 “그래도 해야죠”라며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건강 괜찮으시냐, 어떻게 감당하냐, 그랬더니 ‘그래도 해야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제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문제 아니겠나”라며 “결국 엑스포 유치라는 건 단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시장을 개방하고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상외교 광폭행보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면담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 총리를 만나 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중국 측 지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함께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방한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한국이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며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앞으로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회담을 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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