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블도어' 마이클 갬본 별세…해리포터 동료들 애도
'덤블도어' 마이클 갬본 별세…해리포터 동료들 애도
  • 연합뉴스
  • 승인 2023.09.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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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인간적이며 따뜻했던 배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의 교장 덤블도어 교수를 연기한 대배우 마이클 갬본이 28일(현지시간) 별세하자 함께 출연하거나 작업했던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알버스 덤블도어를 연기했던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 6편에서 갬본과 함께 했던 동료들은 일제히 위대한 배우를 애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9일 전했다.

‘해리포터’의 원작자 J.K 롤링은 갬본이 “훌륭한 사람”이며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타이틀롤 해리 포터를 연기한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뛰어나고 수월하게 연기하는 배우였으며 그의 엄청난 재능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가 얼마나 일을 재미있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갬본이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결코 그 직업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연기한 에마 왓슨은 갬본이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진지한 상황을 최대한의 진지함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론 위즐리를 연기한 루퍼트 그린트는 갬본이 자신의 롤모델이었으며 “매일 촬영장에서 따뜻함과 장난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루시우스 말포이를 연기한 제이슨 아이삭스는 갬본의 1986년 BBC 시리즈 ‘노래하는 탐정’을 언급하며 “복잡하고 연약하며 온전히 인간적인 연기가 무엇인지를 배웠다”고 했다.

해리의 이모 피튜니아 더즐리를 맡았던 배우 피오나 쇼는 “그의 경력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며 자신이 하는 일을 판단하지 않고 그냥 연기했다”고 말했다.

프레드 위즐리 역이었던 제임스 펠프스는 갬본을 “전설”이라고 부르며 “저와 함께 대사를 연습하며 주말을 보낸 적이 있는데 이는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기억”이라고 돌이켜봤다.

갬본은 알버스 덤블도어로 대중에게는 가장 잘 알려졌지만 1963년 극단 생활부터 시작해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다른 작품에서 그와 함께 한 동료들도 위대하고 재밌었던 배우라며 그를 추억했다.

1993년 BBC 시트콤 ‘마마스 백’에서 갬본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앤 콜린스는 “그는 훌륭한 배우였으며 매우 재밌었다”고 표현했다.

갬본의 오랜 친구인 배우 에일린 앳킨스도 “그는 위대한 배우였지만 너무 진지하지 않은 척을 했다”며 “무대에 올라가면 바로 관객을 사로잡을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고 묘사했다.

영화 ‘고스포드 파크’에서 갬본과 함께 출연했던 미국 배우 라이언 필립은 그와 일하게 되어 행운이었다며 “당시 그는 60대였고 나는 25살이었지만 그의 젊은 영혼 덕에 동창생처럼 잘 지냈다”고 회상했다.

1940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갬본은 1963년 더블린의 극단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전설적인 연출가 로런스 올리비에의 지휘 아래 국립극단 개막작인 ‘햄릿’에서 단역을 맡으며 처음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갈릴레오의 생애’에서 주연을 맡아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영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고전으로 꼽히는 1986년 BBC 시리즈 ‘노래하는 탐정’에서 주연을 맡아 영국에서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 5세 국왕 역을, 2017년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아서 역을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



 
영화 해리포터 스틸컷. 덤블도어를 연기한 마이클 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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