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통영·사천 해상 ‘어선 사고’ 주의보
가을철 통영·사천 해상 ‘어선 사고’ 주의보
  • 정웅교
  • 승인 2023.10.0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
선박 정보 수시 관리 중요
최근 5년간 가을철에 어선 사고가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통영·사천 인근 해역이 사고 다발 해역으로 지목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 2018년~2022년 사이 발생한 선박 좌초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총 804척의 선박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가을철(9~11월)이 34.6%(278척)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부상 208명, 사망·실종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평균 좌초 사고 선박 수는 18.5척으로 지난 5년 전체 월평균 사고 선박 수 13.4척을 웃돌았다. 10월에는 월평균 19.2척에서 사고가 발생해, 전체 월평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어선의 좌초 사고가 가장 많았다. 좌초 사고 발생 선박의 72.9%(586척)가 어선이었다. 어선 중에서는 연안어선(292척)의 좌초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좌초 사고 부상자는 주로 낚시어선(97명)과 연안여객선(73명), 수상레저기구(16명) 등에서 발생했다.

좌초 사고 다발 해역은 사천시·통영시·여수시를 포함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 해상으로 나타났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특히 통영시 해간도 저수심과 여수시 장군도에서 좌초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선박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경계를 소홀히 하는 등 인적 과실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해양사고 재결서(2009~2022년) 2300여 건에서 좌초 사고와 관련된 단어들의 상위 키워드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으로 분석한 결과, 사고의 설비 요인으로는 △GPS 플로터(선박 위치·좌표·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전자해도 표시장치) △파손·손상 △엔진·주기관 등이 언급됐다. 사고의 인적 요인으로는 △당직 △경계 소홀 △선박 위치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공단은 항해 시 항해 장비를 활용해 선박의 위치·좌표·경로 정보를 수시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매년 좌초 사고 다발 해역을 분석해 전국 주요 선박 항해장비 제조업체 4곳에 제공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에서는 선박이 안전한 해역에서 항해하고 있는지를 각종 항해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