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망진산 봉수대 제위치 찾는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 제위치 찾는다
  • 최창민
  • 승인 2023.10.0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조사서
임진왜란 전후 봉수유구 발굴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추진
진주 망진산 봉수대가 제 위치를 찾아 정상부로 옮겨진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망진산 봉수대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정밀발굴조사 현장 망진산 정상부에서 임진왜란 전·후 시기의 봉수유구가 발굴됐다.

이에따라 망진산 봉수대는 지난 1996년 광복절을 기념해 세운 기존 산 중턱에서 이번에 유구가 발굴된 정상부로 옮겨지게 됐다.

향후 망진산 봉수대가 제 위치에 복원되면 사천 안점산 봉수대와 진주 광제산 봉수대를 연결하는 온전한 봉수로가 완성돼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지난 6월 정밀발굴조사 사업 착수 후,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발굴 허가 절차를 거쳐 9월까지 진행했다. 시는 발굴 성과를 토대로 향후 망진산 봉수대 정비·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망진산 봉수대 정밀발굴조사 내용 및 유적 성격 검토, 망진산 봉수대 정비·복원, 문화재(경남도 기념물 등) 지정 여부 등의 자문을 위해 지난 8월, 발굴현장에서 자문위원 3명을 포함한 시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날 실시된 고고학적인 조사 방법을 통한 자문회의에서는 임진왜란 전·후 시기로 나누어지는 봉수유구를 확인했다.

특히 조선시대 제2직봉의 간봉 9선 중 내지봉수의 시작점으로서 봉수형태를 명확히 알 수 있어 학술적 중요성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문화재 지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진 망진산 봉수대는 지난 1996년 진주문화사랑모임이 시민모금운동을 펼쳐 그해 광복절을 기념해 세운 것으로,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과 조사는 없었다.

진주시는 봉수대의 복원을 위해 고지도에 나타난 망진산 봉수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키로 하고, 지난해 9월 망진산 봉수대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때 망진산 봉수대 연대(煙臺)로 추정되는 석축 일부를 포함한 유구가 확인돼 정밀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망진산 봉수대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실체를 규명하고 이를 기초로 원형 정비·복원 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6월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진주시에서는 망진산 봉수대가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번 정밀조사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주시 향토문화재 보호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 망진산 봉수대의 원래 위치가 발굴돼 기존 산 중턱에서 정상부로 옮겨지게 됐다. 사진은 정밀발굴조사 후 유구가 발굴된 모습. 사진=진주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