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적인 한방 요법
[원호영 박사의 건강이야기]알레르기성 비염에 효과적인 한방 요법
  • 경남일보
  • 승인 2023.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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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원한의원 원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럴 때면 호흡기가 약한 체질들을 괴롭히는 불청객들이 있다.

감기를 비롯해서 비염, 기관지염,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 그리고 고령층에서 잘 나타나는 순환기 질환들이 환절기의 심한 온도 변화를 틈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중에서도 비염은 2명당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과거에 비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청소년들이 많이 노출돼 있다. “찬바람만 불면 우리애는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달고 산다”는 부모들의 고충을 수 없이 들어온 필자는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생각한다. 비염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이로 인해 나타나는 2차적 파급효과는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만성적인 두통으로 인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이로 인한 학습능력 감퇴,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 특히 숙면을 취하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성장호르몬 분비저하와 이에 따른 성장 발육 장애 등이 청소년들에게 큰 아픔을 주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것들이다. 그럼 비염은 어떻게 극복 할까.

단기간 약물 처방 같은 치료로는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양약이든 한약이든 단순히 약 복용으로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근본적인 생활의 패턴, 식사 습관, 신체의 자세들을 변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노력들을 병행해야 비염으로부터 해방될 수가 있다. 그래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요법들과 유익한 생활, 식사 습관 들을 몇 가지 서술해 보겠다.

첫째 ‘건포마찰’을 하면 좋다. 일명 냉수마찰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 마른 수건으로 피부를 마찰 하는 것으로 손끝에서 심장으로, 발끝에서 심장을 향해 시행한다. ‘건포마찰’은 옛날부터 행해온 가장 훌륭한 건강 비법으로, 비록 요즘 우리 생활에서는 많이 멀어지고 있지만 완벽한 면역 강화법인 것은 확실하다. 폐, 기관지, 코와 같은 호흡기 기관들을 전체적으로 튼튼히 만들어 준다.

둘째로 발을 마사지다. 종아리, 발바닥 등을 서로 문지르고 주물러주면 하지부의 순환을 원활히 해 열을 내리고 신체 전체의 순환과 열 조절을 균형 있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병행해서 소금물을 따뜻하게 해서 족욕으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

셋째로 복식 호흡과 함께 반신욕을 생활화해야 한다. 복식 호흡과 반식욕은 호흡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목, 어깨 부위 근육을 수시로 스트레칭하며 유연하게 하고 신체의 체형을 좋은 자세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 어깨 부위를 지탱하고 있는 경추, 흉추 같은 뼈 주위를 지나가는 신경 조직은 폐, 기관지, 코의 조직들을 자극하고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잘못된 자세로 경직된 근육들로 인해 기능이 저하돼 면역체계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시로 스트레칭과 함께 좋은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는 운동들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익한 식단이 꼭 필요하다. 우선 칼로리는 낮춰야 한다. 고열량 섭취는 열을 상승 시켜 목이나 코 점막을 자극하고 출혈 시켜 염증에 노출되기 쉽다. 대신 콩 종류, 등푸른 생선 살코기 등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을 적극 섭취해야 한다.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비타민C가 듬뿍 함유된 오미자차와 항암, 항염증 작용이 좋은 영지버섯, 코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연뿌리, 상체의 열을 잘 내리는 국화꽃 등이 있다.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건포마찰, 발 마사지, 복식 호흡, 반식욕을 생활화하고 목, 어깨 근육을 항상 유연하게 유지하며 저칼로리 고단백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반드시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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