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보궐선거
[천왕봉]보궐선거
  • 경남일보
  • 승인 2023.10.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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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11일 실시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의 시선이 뜨겁다. 전임 구청장의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집행유예 형이 확정된 데 따름이다. 선거운동상의 문제가 발생했거나 선거자체에 하자가 있어 치러지는 재선거와는 달리, 당선되어 선출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다시 하는 선거가 보궐선거다. 즉, 선출직의 궐위가 생겨서 결원을 보충한다는 말이다.

▶보궐선거에 입후보하는 사람은 일생의 행운으로 간주된다는 우스개가 있다. 일거에 전국적 관심으로 인지도 측면의 스타덤에 오른다는 얘기가 그것이다. 당 대표를 포함한 당내 명망가들의 출전이 당연시된다. 다음 선거에 대한 전초적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의미가 붙여져 사활을 거는 양상까지 진전된다.

▶주말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전체 2할을 넘기는 기록을 보였다. 관심의 방증이다. 후보를 낸 정당 각각의 아전인수가 만만치 않다. 상대당에 대한 실망으로 자당 세력의 결집이 고조되었다는 논평에, 반대로 여당 독주에 대한 엄정한 경고 메시지가 또렷하다는 강변도 있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모두 견강부회의 다름 아니다.

▶전국 230여개 기초지자체 수장을 다시 뽑는 선거에 나라 전체가 출렁일 정도의 관심이 의아하다. 내년 총선 기류에 대한 민심 확인이라는 의미 또한 비약같다. 해당 지역구도 아닌 국회의원의 거의 전체가 달려 붙는 이유도 모를 일이다. 한번에 수십억원의 재보궐 선거관리 비용, 그것보다 더 많은 각 정당의 선거비용은 국고보조금에서 염출된다. 모두 혈세다. 정당의 후보공천에 하자가 없어야 그게 아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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