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원 찾는 청소년 행렬…의령군 ‘활기’
미래교육원 찾는 청소년 행렬…의령군 ‘활기’
  • 박수상
  • 승인 2023.10.1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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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5만 도시 매일 1000명 찾아
연계 전통음식점 “매출 2배…대박”
경남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선언한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이 개원 이후 3만명이 넘는 청소년이 다녀가면서 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이 활력을 찾고 있다.

의령읍 서동리 소재 4만8496㎡ 부지에 지난달 15일 개원식을 한 미래교육원은 도내 초·중·고교 학생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6개 주제의 배움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교육문화시설이다.

도교육청과 의령군이 연계해 지역 내 23곳 체험장에서 망개떡 만들기, 전통공예품 만들기 등 지역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일 학교 체험프로그램으로 방문한 학생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미래교육원과 의령지역 체험장에서 교육받는다.

16일 의령군과 미래교육원 등에 따르면 이런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미래교육원에는 평일 하루 약 1000여명의 청소년이 방문한다. 주말엔 보통 400∼500명이 다녀간다.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난 7월 7일부터 이날까지 3만4000여명의 청소년이 미래교육원을 찾았다. 약 3개월 동안 방문한 청소년이 전체 군민 2만5000여명을 넘어선다.

이런 추세라면 개원 이후 1년간 의령군 인구의 약 6배인 15만명이 미래교육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교육원에는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찾는다. 향후 전국에서 더욱 많은 청소년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처럼 농촌지역에 학생들이 매일 방문하니 지역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약 120명의 미래교육원 직원이 의령군에서 근무하는 것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 의령을 방문한 학생들이 지역 전통문화, 음식, 생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도시서 접하기 어려운것도 농촌에서는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은 기존 식당 20곳과 연계해 지역 전통 먹거리 등을 점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식당 대부분은 지역 전통 음식인 ‘가례 불고기’ 등을 제공한다.

가례 불고기는 군내 가례마을에서 유래한 요리로 돼지고기를 숯불에 초벌을 한 후 양념장을 입혀 다시 구워내는 음식이다.

연계 식당을 운영하며 방문 학생에게 가례 불고기를 제공하는 정모(59) 씨는 “평일 기준 40∼60명의 학생이 방문한다”며 “체험프로그램으로 평일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며 “미래교육원은 의령 사람들에게 대박”이라고 흐뭇해했다.

음식에 대한 학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군에서 각 학교에 보낸 설문조사에는 방문 학생들 대부분이 연계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미래교육원에 따르면 단체 체험 예약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의령군은 미래교육원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학습과 건강하고 신선한 전통음식 개발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박수상기자

 
의령읍 서동리 소재 경남미래교육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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