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학령인구 감소…대한민국의 위기와 대처방안
[객원칼럼]학령인구 감소…대한민국의 위기와 대처방안
  • 경남일보
  • 승인 2023.10.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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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메카트로닉스학과장
김정화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메카트로닉스학과장


대한민국은 현재 저 출산과 고령화라는 두 가지 인구 구조 변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교육 분야에서 그 충격이 크며, 저 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들은 입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 중에서도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대학 교육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히 입학자 수의 줄어듦이라는 수치적 측면에서만 볼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교육 체계와 그 안에서의 대학 역할에 대해 제고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일부 대학들은 생존을 위협받게 되며, 이로 인해 교육의 질과 다양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런 현상은 취업 시장과 연계해 생각할 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대학들 역시 이러한 상황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며 변화와 발전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대학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학생층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예전처럼 고3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가 아니라, 사회 진출 이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오는 유턴 학생들도 대상으로 하고, 원격 교육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교육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둘째로,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4차 산업시대, 탄소중립 등 시대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역산업의 니즈를 반영한 최신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와 연계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대학의 역할이 단순히 지식 전달의 장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곳으로 진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재입학’ ‘평생교육’ ‘재직자 과정’ 등 다양한 직업훈련 교육을 실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일찍부터 고등교육에 진출하지 못한 청년들이나 이미 사회생활에 뛰어든 성인들도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가 가능한 지원체계 및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하며, 이는 대학이 단순히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관에서 벗어나, 모든 연령대와 직업군에게 열려 있는 평생 학습의 장으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네 번째로,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연구 및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문 분야 간 융합 연구와 다양한 학문 영역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은 한 분야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대학은 다양한 학문 분야 간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해 상호 연계된 연구를 진행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에게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 대학들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에서는 항공 분야 4대 전략 산업인 항공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학과인 항공모빌리티과와 항공모빌리티정비과를 신설·개편 했다. 항공모빌리티 분야가 항공 산업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만큼 Z세대들이 항공모빌리티 분야에 도전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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