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지역에서 27년째 중증장애인 목욕봉사와 시·청각 장애인 명절 선물 전달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점용·김점순 부부다.
이 부부는 17일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별관에서 경남시각장애인협회 합천군지회원과 경남농아인협회 합천군지회원 등에게 금일봉과 라면, 휴지, 수건 142세트 등 300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이정만 ㈜용문전력 사장, 정현태 합천군 주민복지과장, 허무근 시각장애인 합천군지회장, ㈜용문전력 직원 부인회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부의 봉사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27년째 이어오고 있다.
설·추석에는 시·청각장애인과 중증여성장애인에게 위문품을 빠짐없이 전달했으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합천지역에 150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기증했다.
특히 합천애육원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지금까지 2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용문전력 직원부인회도 거동이 불편하고 움직이지 못한 중증여성시각장애인을 위해 매월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이점용·김점순 부부는 “처음 후원이 시작된 날을 기억하며 작은 시작이 27년이라는 긴세월 동안 따뜻한 온정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둠을 밝히는 전력회사답게 시·청각 장애인들의 어둠에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도록 뜻깊은 후원을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성품은 경남시각장애인협회 합천군지회 및 경남농아인협회 합천군지회에서 회원들의 가정으로 배달할 예정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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