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구치소 개청,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참석
거창구치소 개청,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참석
  • 이용구
  • 승인 2023.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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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설립을 두고 6년의 주민 갈등을 겪은 끝에 거창구치소가 18일 오전 거창읍 성산길에 위치한 거창구치소 정문 앞 개방공원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청식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김성훈 창원지검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혜일 해인사 주지, 김병국 창원지법 거창지원장, 이수창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박호서 대구지방교정청장,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식 개청한 거창구치소는 재소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음주, 과실사범, 경제사범 등 우량수용자의 S1(개방처우급)·S2(완화경비처우급) 남여 경범죄자들이 선정돼 수용된다.

2011년부터 추진된 거창구치소는 주민 찬성과 반대, 주민 투표 등 진통을 겪다 주민 협의로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 1월 완공됐다. 지난 4월부터 단계별로 재소자를 수용했고 8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법무부와 거창군은 구치소 완공에 이어 앞으로 기존의 거창지원·거창지청과 준법지원센터를 구치소 앞쪽으로 이전 신축해 법조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한 장관은 축사에서 “교정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법무부가 하는 일 중 ‘가장 해내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며 “그런데 거창은 달랐다. 오늘의 개청이 특별히 감동적인 이유는 ‘거창 주민들께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점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를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주민들이 그때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부대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거창발전을 위해 거창 법조타운 조성사업이 내실있게 진행되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거창법조타운의 첫 단계인 거창구치소가 완공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남도의 중재로 5자 협의체(원안추진 찬성측 대표, 반대측 대표, 거창군수, 군의회 의장, 법무부)가 갈등관리의 모범사례로 이뤄낸 곳”이라며 “앞으로도 거창이 서부경남 법조의 중심이 되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구치소는 군민들에게는 단순한 교정시설이 아니라 슬픔과 기쁨, 갈등과 타협, 용기와 결단, 애환이 스며든 역사적 현장”이라며 “이러한 거창구치소가 앞으로 거창군민들로부터 사랑받은 구치소로 운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창구치소를 비롯한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사업비 1310억원을 투입해 거창읍 성산길 213-5 일원 16만818㎡(4만8647평)에 거창구치소 관련 시설, 준법지원센터, 거창지원, 거창지청 등 총 15개의 건물동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용구기자



 
18일 오전 열린 거창구치소 개청식에서 한동훈 법무장관, 최만림 행정부지사, 구인모 거창군수 등 참석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식을 갖고 있다. 사진=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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