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35] ‘오징어 게임’ (원서정 시인)
[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135] ‘오징어 게임’ (원서정 시인)
  • 경남일보
  • 승인 2023.10.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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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정 시인의 

           인생, 힘껏 버티는 거야!



과거 신의 이름이 현대에 상품명으로 전락한 예는 많다. 화장품 헤라, 드링크제 바카스, 속옷 비너스 등등. 옥수수도 아즈텍문명에서는 ‘옥수숫대의 마른 옥수수’라는 센테오틀 신이었다. 현대에는 신들만이 추락한 것은 아니다. ‘오징어 게임’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과 출세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현장을 그려낸 한국 드라마이다. 현 사회는 돈 없고, 출세하지 못한 사람은 물질적인 것들의 뒷전으로 밀린다. ‘오징어 게임’은 물질적 가치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는 정황에 처한 이들의 가치 전도 현상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선조들이 인생이란 잘 버티는 것이라고 했다면, 가치 전도 현상이 난무하는 시대에는 버티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정정해야 한다. (시인·디카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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