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앞세워 두산 꺾고 준PO 진출한 NC
홈런 앞세워 두산 꺾고 준PO 진출한 NC
  • 이은수
  • 승인 2023.10.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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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서호철 만루포·김형준 홈런..두산 5회말 ‘실책’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에 14대 9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NC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NC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두산을 14대9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중책을 맡은 NC 에이스 태너 털리(29)는 4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자들이 돋보인 타격전에서 서호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서호철은 4회 말 2사 만루 때 경기를 뒤집는 만루 홈런을 치며 경기를 흐름을 NC쪽으로 바꾸었다. 서호철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를 때리며 역대 와일드카드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인 6타점을 기록했고, 김형준은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손아섭(5타수 2안타)과 김주원(4타수 2안타)도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 김인태의 2루타, 3회초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앞서갔다. 두산 선발 곽빈(24)은 묵직한 구위와 뛰어난 제구력으로 3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하지만 NC는 4회에 반전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권희동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서호철이 시속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형준도 슬라이더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1점)’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NC가 5-3으로 앞서나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두산도 공세를 폈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한때 NC안방 마님이었던 양의지가 1회에 이어 다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1사 2·3루에서 강승호의 땅볼 때 1점을 더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두산은 5회말 수비 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의 폭투로 다시 끌려갔다.

특히 어렵게 동점을 만든 두산은 너무 쉽게 실점했다. 뜬공 타구를 야수 2명이 서로 잡으려다가 놓쳐버린 실책이 뼈아팠다. 5회 NC 마틴은 두산 이영하의 2구째 커브를 건드려 오른쪽 외야로 높게 떠오른 뜬공을 쳤다. 이때 2루수 강승호와 우익수 김태근이 서로 타구를 잡으려다 부딪히며 공을 잡지 못했다. 마틴은 그 사이 2루까지 달려갔다.

이후 김주원이 우익수 뜬공을 친 사이 마틴은 3루까지 안착했고, 이영하가 서호철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을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이 피안타 하나 없이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위해선 큰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었다.

NC는 7회말 서호철이 다시 만루 상황에서 기회를 살렸다. 1사 만루에서 정철원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더욱이 8회말 5점을 더 잃으며 무너졌다.

NC는 8회말 1사 1·3루에서 마틴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한 뒤, 2사 2·3루에서 김주원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사 1·2루에서는 김형준이 홍건희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3점)을 쏘아올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물러서지 않고 9회초 3점을 뽑았지만 따라붙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NC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22일 정규 시즌 3위 SSG와 인천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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