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비만율 악화…고성 37.8% 최고

경남 전체 지난해 33.2% 기록
30대 남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경남의 지난해 비만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32.5%로 나타났다.

증가해오던 우리나라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다소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1.8%, 2020년 31.3%, 2021년 32.2%이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율은 30대 남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높았으며, 남자는 30대에서 가장 높았고(51.4%), 여자는 70대(30.6%)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지난해 비만율이 2021년 대비 1.5%p 상승해 33.2%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 중 여섯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도내에서는 고성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성은 가장 낮은 창녕 26.8% 대비 10% 가량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 대비 6.9% 상승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거제 36.7%, 거창 35.3%, 진주·김해 3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만율이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질병청은 관리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고 또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및 만성질환 이환(고혈압, 당뇨병 등),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정웅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