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어리 집단폐사 근본대책 세워야
[사설]정어리 집단폐사 근본대책 세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10.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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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앞바다 정어리 집단폐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 수산과학원의 분석결과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보아 반폐쇄성 바다에서 해류 유통과 수온 변화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부산, 제주와 진해만 일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바다 저층에 쌓인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라는 것.

결론은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마산만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이 폐쇄성 바다라는 지형적 특성으로 외항으로 잘 흘러나가지 않는 문제가 있는 점도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의 대책이 더욱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유기물의 바다 유입 차단과 퇴적물이 쌓인 바다의 적극적인 준설이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지난해 집단 폐사 이후 이번 사태까지 줄잡아 200t의 정어리가 폐사해 해양도시 창원시를 무색케 한 것은 오랜 세월 쌓인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이제는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해마다 발생하는 현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과 산업화의 여파로 죽음의 바다로 변한 마산만을 오랜 세월 복구의 노력을 기울여 온 시민의식과 바다살리기 캠페인 등 대대적 시민운동으로 다시 해양도시로의 면모를 곧추 세울 일대 시민의식의 회복을 권고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도 비슷한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자체와 연계 해수부의 전향적 대책을 촉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 많은 투자로 바다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청정바다를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과 병들어 가는 바다에 원기를 불어 넣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의무다. 원인을 알았으니 처방에 따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 매년 이맘 때면 떠오르는 물고기의 사체는 재앙이다. 창원시민들의 바다사랑 의식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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