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거창군, 구치소 개청으로 법조타운 도시 ‘발돋움’
[기자의 시각]거창군, 구치소 개청으로 법조타운 도시 ‘발돋움’
  • 경남일보
  • 승인 2023.10.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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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취재부
이용구 기자



거창군민들은 지난 6년여 동안 구치소 문제로 갈라져 서로 헐뜯고 갈등과 대립을 일삼아 왔다. 혐오시설을 반대한다며 구치소 유치를 반대한다는 측과 거창이 서부경남 법조의 중심이 되어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찬성하는 측 주민들이 맞섰다.

그러던 주민 갈등 끝에 지난 18일 거창구치소가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런 결과물에는 구인모 군수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가져왔다. 지난 민선 7기 취임부터 닥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민들과의 중단 없는 대화는 달콤한 결실을 예측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니 구 군수의 구치소 개청 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구 군수는 개청식에서 애써 목타 오름을 숨기며 “거창구치소는 군민들에게 슬픔과 기쁨, 갈등과 타협, 용기와 결단, 애환이 스며든 역사적인 현장”이라며 주마등처럼 흘러내리는 감격의 소회를 에둘러 표현했다. 이젠 거창군민들이 거창구치소가 대한민국 최고의 교정시설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개청식 축사에서 “거창은 달랐다”며 “고맙습니다”고 군민들께 감사 인사를 했다.

대한민국 법무부 수장으로써 “법무부가 가장 해내기 어려운 일이 교정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것”이라는데 거창군민들에게 왜 고맙지 않겠는가. 한 장관은 고맙다고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 물론 법무부는 구치소를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을 개방해 운영하겠다고 한다. 거창구치소 운영 직원을 거창지역에서 채용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군민갈등의 대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실질적인 거창발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의 바람이었던 경찰서 이전만이 그간의 군민 갈등과 고립의 상처에서 헤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창군도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야 한다. 이번 구치소 개청에 이어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은 거창구치소 관련 시설과 준법지원센터, 거창지원, 거창지청 등 총 15개의 건물동이 들어선다. 거창군에서는 단군 이래 상상도 못 할 엄청난 사업이다. 한동훈 장관도 앞으로 거창발전을 위해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거창군은 또 한 번의 지혜를 발휘해 경남권 최고의 법조타운 도시로 만들어 군민들에게 보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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