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없는 ‘사천에어쇼’ 11월 4·5일 반쪽짜리 개최
에어쇼 없는 ‘사천에어쇼’ 11월 4·5일 반쪽짜리 개최
  • 문병기
  • 승인 2023.10.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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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대교공원 일원서 우주항공청 개청 염원 담은 행사 마련
공군, 에어쇼 격년제 참여 통보로 규모 축소 개최 볼거리 줄어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사천에어쇼’가 공군이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 채 개막한다.

축제의 꽃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 항공 전력과 지상 전시, 시범·곡예비행 등 볼거리가 사라지고 축제기간도 대폭 짧아졌다.

이 때문에 ‘사천에어쇼’ 가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측은 짝수년도의 제대로 된 에어쇼를 개최하기 위해 홀수년도인 올해 행사가 축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천에어쇼는 11월 4일과 5일 이틀간 삼천포대교공원과 삼천포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기간은 지난해 4일에서 2일로 줄었다. 예산도 17억 원에서 7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지난해 3년 만에 개최된 사천에어쇼는 역대 최다 방문객 40만 명이란 진기록을 세워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에어쇼를 기다려 온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축소개최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이라는 가장 큰 이유는 공군이 매년 사천에어쇼에 참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공군 측은 여러 가지 국내외 정황상 매년 에어쇼를 진행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한 시민은 “지금까지 사천 우주항공청 유치를 위해 온 사천 시민들이 궐기대회를 하고 서명운동까지 하는 등 노력해왔는데 결과도 나오지 않은 마당인데 사천 에어쇼마저 축소된다고 하니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측은 격년제로 진행하다보니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다음회 차에 공군 에어쇼팀이 대거 참석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공객들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창원지역의 시민은 “에어쇼라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잘 살려서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도출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천에어쇼의 가장 큰 문제점인 야간행사를 하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해 오히려 내실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도 있도록 당국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 에어쇼는 첫 날인 4일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이 예정돼 있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생략되고 대신 축하비행이 한려해상 일원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축하비행은 1일 2회, 오전 11시부터 25분간, 오후 2시 30분부터 25분간 진행된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염원하는 축하공연, 드론라이트쇼, 불꽃쇼가 펼쳐지고, 축하무대에는 공군 군악대, 슈팅스타, 김혜진, 성비, 똘갱스, 소찬휘, 코요테가 출연할 예정이다.

전국 모형 항공기대회는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종이비행기 대회는 11월 11일 사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앞서 우주산업과 미래항공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는 11월 2일과 3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2023 비행시험 세미나는 3일 사천읍행정복지센터, 우주항공산업 발전 세미나는 KAI 항공기개발센터서 열린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지난해 사천에어쇼에서 화려한 공중곡예를 선보이는 공군 블랙이글.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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