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학교 작업치료과가 올해 SNS에서 챌린지로 크게 유행했던 ‘홍 박사님을 아세요?’ 챌린지를 패러디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보건에 특화된 마산대학교의 작업치료과가 홍보를 목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에 올린 게시물의 조회수가 젊은 감성을 파고들며 최근 1000만회를 돌파했다. 특히 홍보단과 마대 온, 작업치료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콘티 및 영상을 도맡아 제작한 가운데 교수들이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동참해 재미와 함께 신선함을 선사했다.
넥타이를 맨 출근길 복장에다 선글라스를 낀 남성은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추는데 혼자 정장 차림이다.
작업치료과는 반주에 맞춰 원곡 가사 중 ‘홍 박사님’을 ‘작업치료과’로 개사해 녹음을 했다. 영상 속 중년 남성 역할은 작업치료과 안태규 교수가 맡았다. 교수님을 중심으로 두 명의 학생이 서 있는데, 남성은 느닷없이 손가락질하더니 “그쪽도 작업치료과를 아세요?”라고 묻는다. 곧바로 노래가 나오고 다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한 남성은 휠체어를 타고 브레이크댄스를 추듯 한 바퀴 돌고, 다른 등장인물은 해골 모형을 들고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며 역동적인 작업치료과를 알렸다.
B급 감성으로 대표되는 개성적인 추임새와 복고풍 영상은 틱톡 130만,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 340만 조회 돌파 등 재생수가 1000만을 넘어섰으며, 1만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댓글에서 “교수님들 짱입니다”, “멋지세요. 진짜 너무 재밌어요”, “이 교수님 만나러 마산대 간다”, “교수님의 익사이팅한 노래 실력, 교수님 오른쪽에서 우물쭈물 하는 남학생 진짜 너무 재밌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 교수는 “영상 조회수에 놀랐으며, 작업치료과를 많이 알려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준비한 제자들이 대견스럽고,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제작에 참여한 마산대 한 학생은 “뜨거운 반응 너무 감사드리고, 촬영에 협조해 주신 교수님, 그리고 이 영상을 위해 뒤에서 조용하게 도와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 다음 영상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안 교수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작을 뛰어넘는(?) 흥행대박에 홍박사 챌린지의 원조인 개그맨 조주봉과 함께 지난 20일 마산대 축제 무대(늘품 청우 대동제)에서 패러디 영상을 재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주봉은 “마산대 게시물의 창의성이 엿보인다. 나를 뛰어 넘었다.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엄지척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