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한 경남, 치매노인 문제 대처해야
초고령사회 진입한 경남, 치매노인 문제 대처해야
  • 임명진
  • 승인 2023.10.25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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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제2차 고령친화도시 포럼 개최
경남 노인인구 20% 상회 초고령사회 진입
치매유병률 전국 평균 넘어, 정책대응 절실
경남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늘어나는 치매환자의 돌봄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경남연구원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경남의 치매 발생 현황을 살펴보고 치매 관리체계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2차 고령친화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장 전문가 및 학계, 경남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질환 등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 다발성 장애를 말한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경남의 전체 인구 328만5522명 중에서 65세 노인인구는 66만1279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환자도 크게 늘어 중앙치매센터 치매유병 현황을 보면, 2022년 기준 경남의 치매환자 유병률은 10.49%로 약 6만5207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38%를 상회하는 수치다.

문제는 치매환자의 돌봄 부담이 온전히 가족에게 돌아가 가족간에 부양 문제로 갈등을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조사한 치매노인을 누가 돌보는지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가족으로 나타났으며 절반이 넘는 52%가 의료나 요양시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토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출산에 따른 아이의 돌봄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령화로 따른 치매환자 돌봄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종훈 경남도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은 포럼에서 경남의 치매 현황 소개하고 향후 치매관리사업의 발전 방향을 정책적, 관리운영 측면에서 제안했다.

이어 장윤정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본의 관리체계를 소개하면서 노인복지관의 역할 강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토론에는 이자성 창원시정연구원 사회문화실장, 곽인철 금강노인복지관 관장, 유칠수 경남도 보건행정과 정신보건담당이 참여했다.

박선희 경남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연구위원은 “치매는 노인의 자립적 생활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고령인구 증가와 더불어 꾸준히 늘어나는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방안을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해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경남연구원이 25일 연구원 4층 남명경의실에서 제2차 고령친화도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경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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