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남 의과대 정원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
[사설] 경남 의과대 정원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10.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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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간부 공무원들이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의과대 정원 확대를 건의한 바 있는 경남도는 25일에도 특별보좌관과 복지보건국장이 국회를 방문하여 경남의 의사 부족 실태를 설명하고 의대 정원 확대를 호소했다. 이날 경남도는 도내 의대 정원을 총 300명 이상이 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남도내에서 활동 중인 의사 수는 현재 5716명으로 전국 시도 평균 7000여명에 크게 못 미친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수를 보더라도 전국 평균은 218.4명인데 비해 경남은 174.2명으로 전국 12위다. 이런 터에 의과대학 정원도 1개 대학에서 76명이며, 이를 인구수에 대비해 보면 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의 39%에 불과하다. 전국의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은 126명이다. 경남은 강원 전북 등 타 시도에 비해 의대 정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경남의 의대 정원 확대 요구의 정당성을 알 만하다.

경남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하여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 100만의 도시 창원특례시에 의과대학을 신설해 달라는 것이다.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은 현재 76명이다. 그러나 교사(校舍)등 이미 확보돼 있는 여건으로 볼 때 200명 이상으로 늘려도 무방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공공병원 확충 계획 등을 고려하여 산출한 정원 수라고 한다. 창원의 의과대 신설 문제와 관련하여 도는 ‘인구 100만 도시 중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창원시가 유일’하다고 강조한다. 충분히 요구할 만한 이유가 된다고 본다.

우리 사회는 오래 전부터 지방화 시대를 외쳐오고 있다.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이고, 사회 발전도 수도권 우선으로만 치달아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의료분야만이라도 우선 시급히 지방의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남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이참에 꼭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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