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마천초등학교는 26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수 향교와 장수 꿈꾸는 예술터에서 체험 교육활동을 펼쳤다.
이번 체험활동은 학부모회 운영의 목적으로 학교 발전과 교육활동을 돕는 학부모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견 수렴 및 학교 교육의 모니터링을 지원하고자 계획됐다.
울긋불긋 오색 단풍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장수 향교에 도착한 학부모님들은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자연염색 재료인 쪽을 활용한 스카프와 베개 커버를 만드는 천연 염색체험을 하였다. 먼저 각자 원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예술적 창작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염색에 필요한 재료를 첨가한 쪽물에 스카프를 넣어 염색을하면서 염색한 스카프를 건조하기 위해 향교 마당에 널어 둔 쪽빛 스카프가 바람에 휘날리며 청명한 가을하늘과 노란 은행나무와 제법 잘 어울렸다.
스카프가 건조되는 동안 강사로부터 장수 향교가 임진왜란 때에도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어 조선 전기 향교의 형태를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향교에 있는 건축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향교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먹을 직접 갈아서 붓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가훈을 족자에 써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협의회 시간을 통해 학교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과 학부모의 학교 교육지원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오후에는 장수 꿈꾸는 예술터로 이동하여 도자기 공예 체험으로 찬기를 만들어 보았는데 어릴 적 학창 시절의 미술 시간을 떠올리며 흙을 자르고 뭉치고 붙이면서 찬기를 완성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고 열정적이어서 체험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님은 “좋은 가을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되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으로 학부모님들과 학교 교육의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윤정미 교장은 “항상 학교 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자녀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교육 지원 및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병명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