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부곡온천 전국 최고 온천도시 꿈꾼다
창녕 부곡온천 전국 최고 온천도시 꿈꾼다
  • 양철우
  • 승인 2023.10.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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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 관광지로 황금기 거쳐 와
‘최상의 온천수’ 차별화된 온천도시 지정
온천·스포츠 결합 체류관광지로 재도약
창녕군 부곡온천이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3일 온천법 시행령에 따라 온천산업을 통해 지역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곡온천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 군은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위해 부곡온천의 발전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을 수립하며 많은 공을 들였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통해 효과적이고 탄력적으로 부곡온천 활성화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부곡온천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포늪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교동 송현동 고분군과 함께 창녕군의 대명사격이다. 1972년 6월께 온천 굴착을 시작으로 지금의 부곡온천이 개발된 이후 1970~1980년대 황금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수도권과 대구 경주 김해 등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군은 이에 지난 2010년부터 온천과 스포츠를 결합한 창녕스포츠파크를 개장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른바 스포츠관광산업의 결정판인 창녕스포츠파크는 전국 스포츠단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사용되면서 온천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부곡온천은 이번 온천도시 지정과 함께 목욕용과 음용에 그쳤던 온천산업에서 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스포츠관광산업과 온천수 활용산업 개발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성낙인 군수는 “온천도시 지정은 온천산업의 힘찬 도약의 발판이므로 부곡온천이 온천도시의 선두 주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 성낙인 군수(오른쪽)가 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의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 박람회’에서 행안부 차관으로부터 온천도시 지정서를 받았다. 부곡온천은 지난달 유황을 함유한 우수 온천 성분의 78도, 전국 최고 수온과 창녕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 전천후 게이트볼장, 궁도장 등 스포츠 연계 시설로 다른 온천지역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사진=창녕군

◇온천도시 지정으로 날개 달다

행정안전부는 9월 13일 창녕군 부곡온천과 함께 충청북도 충주시, 충청남도 아산시 등 3곳을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했다.

온천도시는 온천산업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지난 6월 지자체로부터 온천도시 지정 신청을 받고 7~8월 중 현장과 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행안부는 이에 지난 26일 온천산업박람회에서 지정서를 수여하고, 온천공공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과 온천도시 활성화를 위한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천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온천법 시행령에 따라 온천 성분의 우수성, 온천관광 활성화 우수성, 온천산업 육성 기여도 등에 대해 행안부 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부곡온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온도인 78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천이다. 부곡온천의 온천수 사용업소는 끓어 넘치는 원수를 적당한 온도로 전환해 목욕시설과 객실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데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전국 최고의 수온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특히 온천수에는 유황 성분과 황산나트륨(NaSO4)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 억제와 미용 효과가 뛰어나고, 당뇨와 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인체 내 활성산소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부곡면 거문리에 겨울눈이 바로 녹고 물이 따뜻해 한겨울에도 빨래를 할 수 있는 샘물이 있다’라는 소문을 듣고 1972년 6월부터 온천 굴착을 시작해 지금의 부곡온천이 개발됐다.


앞으로 부곡온천은 자원을 절약하는 공동급수시설을 구축해 탁월한 효과를 지닌 온천수를 더 많은 사람이 지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곡온천 전경
◇온천에 스포츠관광산업을 입히다

부곡온천은 스포츠관광산업이 활성화돼 있어 다른 지역 온천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창녕스포츠파크와 국민체육센터, 소 힘겨루기 대회장 등 스포츠 시설이 조성돼 있다. 창녕스포츠파크는 2010년 1월 개장 이후 2011년 1월 4면의 축구장으로 1단지를 조성하고 2017년 3면의 축구장인 2단지를 추가 조성해 7월부터 본격적인 전국대회 유치를 추진했다. 2020년 12월 정규야구장 1면과 리틀야구장 1면을 조성해 현재 축구장 7면, 야구장 2면, 전천후 게이트볼장, 궁도장이 구축돼 스포츠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 등 전국단위 체육행사 개최와 전지훈련 유치로 매년 6만여 명의 스포츠 관계인이 방문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전국온천현황’에 따르면 2021년 온천지구별 이용객 현황에서 부곡온천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4개소의 숙박시설과 205개소의 식품 위생시설 등 온천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어 스포츠와 온천 힐링을 한번에 논스톱(non-stop)으로 연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어 각종 대회 개최지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78도, 국내 최고의 수온과 수질을 자랑하는 부곡온천수를 이용해 선수들의 피로 회복에 탁월하며 컨디션 조절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야간 훈련이 가능한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창녕스포츠파크와 국민체육센터 내에 마련된 무료 헬스장 이용으로 선수들의 체력 강화 훈련이 가능해, 동계훈련하기 좋은 도시부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4년 연속 소비자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부곡온천 분수공원
◇관광시설·상품 개발 속도 낸다

군은 부곡온천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우선 인공폭포와 한울공원 공연장, 힐링 둘레길, 부곡온천 관광특구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또 부곡온천 공동 급수시설 설치 기본 및 실시설계를 통해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는 매년 3~4월께 부곡온천축제가 열리며, 매주 토요일 라이브공연과 부곡온천 르네상스관과 창녕군 공예·공방이 운영되고 있다. 창녕체험 버스투어 및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온천 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도와 부곡온천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부곡온천 유황검사 용역과 부곡온천 정기온천자원조사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창녕 부곡온천이 온천도시 지정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부곡온천 전경.
부곡온천축제
부곡온천축제 온천수봉송행렬
창녕스포츠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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