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겼던 사천-제주 하늘길 다시 열린다
끊겼던 사천-제주 하늘길 다시 열린다
  • 문병기
  • 승인 2023.10.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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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주노선 재취항…강민국 의원, 증편 노력 결실
수·금·일, 1일 1회 왕복 운항…사천공항 침체 위기 극복 기대
끊겼던 사천~제주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소형항공사 하이에어의 운항중단으로 자칫 침체위기에 빠질 뻔한 사천공항이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재취항으로 위기를 넘기고 활성화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29일 낮 12시 3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30분 사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2시 35분 제주로 출발했다. 대한항공의 사천~제주노선 재취항은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천공항에서 철수한 지 약 3년 5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이 사천~제주노선에 투입한 항공기는 188석 규모의 B737-900이다. 운항 횟수는 주 3회(수·금·일)로 제주 출발 항공편은 낮 12시30분, 사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오후 2시 35분이며 왕복 1회 운항한다.

이번 대한항공의 사천공항 재취항은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 등이 사천~제주노선 증설을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한항공, 국토교통부 등에 제주노선 취항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특히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진주을)이 진주를 교통 중심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진주로 사통팔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 진에어의 ‘김포~사천 신규 취항’에 이은 2번째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사천~제주 노선 재취항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노선을 오가던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지난 9월부터 운항관리사 부족을 이유로 잠정 운항중단에 들어간 데이어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사천~김포, 사천~제주행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하이에어는 지난 2020년 9월 25일 사천공항에 취항해 사천~김포노선과 12월 5일 사천~제주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했다. 사천에서 김포 행은 월요일 3편,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각 2편씩 운항했으며, 사천에서 제주행은 월·화·수·일요일은 각 1편, 목·금·토요일은 2편씩 운항했다.

하이에어의 운항중단으로 사천공항은 하늘길이 끊기면서 침체국면에 들어갈 위기를 맞았다. 하이에어가 언제 정상화돼 운항 재개에 들어갈 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사천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우려도 낳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항공우주산업이 밀집해 있고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있는 사천과 진주시 등 서부경남 항공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사천공항에서 사천~제주노선 취항 기념식을 가졌다. 강민국 의원을 비롯해 하영제 의원, 박동식 사천시장, 대한항공 최정호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민국 의원은 “코로나로 막힌 서부경남 하늘길이 지난해 김포 노선 취항에 이어 올해 제주 노선까지 확대돼 서부 경남 주민들의 교통 편익 증진과 관광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서부경남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진주를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도시이자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고민하고 발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대한항공의 사천-제주노선 취항이 사천은 물론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관광 및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공항 인프라 확장 내용을 반영해 이용객 유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으며 최정호 부사장은 “대한항공이 3년 5개월 만에 사천공항에 재취항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정희성기자 bkm@gnnews.co.kr

 
사천공항에서 사천~제주노선 취항 기념식이 29일 열린 가운데 강민국·하영제 의원, 박동식 사천시장, 대한항공 최정호 부사장, 공군, 대한항공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행사 후 사천-제주 노선 재개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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