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100원의 아침밥 “100점입니다”
경상국립대 100원의 아침밥 “100점입니다”
  • 박성민
  • 승인 2023.10.30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험기간 100원 ‘개척백반’ 인기
학생들 “좋아요”, “만족” 한목소리
생활관 학생·인근 자취생도…긴 줄
“우리 대학교 100원의 아침밥, 100점 식사입니다.”

경상국립대학교가 영남권 최초로 2023학년도 2학기 시험기간에 시행하는 ‘100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경상국립대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능력 향상을 위해 2학기에도 ‘1000원의 아침밥’을 계속 운영하는 가운데, 특히 중간고사·기말고사 기간에는 단돈 1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개척백반’을 운영한다. 경상국립대는 이를 위해 기존 예산에 추경까지 합해 7700만 원을 확보했고, 국비와 도비에서 각 3150만 원을 지원받는다.

시험기간 첫날인 30일 아침 학생들은 식당 문을 열기 전에 식권을 구매하고 줄을 섰다. 식권 자동판매기(키오스크)에는 ‘개척백반’이란 항목이 따로 설정돼 있다. 학생들은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식권을 구매했다. 경상국립대 학생처는 시험기간에는 100원에 아침밥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대학 내 현수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했다.

이날 아침 칠암캠퍼스 학생식당. 한 학생은 하루 전에 친구들 것과 함께 미리 식권을 구매했다며 식권을 보여주었다. 다른 학생은 “집은 진주시 평거동인데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왔다. 선배가 식권을 사주었다”라고 자랑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칠암동에서 자취하는데 3교시에 시험이 있어서 든든하게 밥부터 먹으려고 일찍 나왔다”라고 말했다.

칠암캠퍼스 학생식당의 100원 아침밥 메뉴는 쌀밥, 닭매운탕, 미트소스미트볼이고 후식으로 떠 먹는 요구르트가 나왔다. 배식 담당 조리원은 “학기 중에 1000원 아침밥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가좌에서는 309명이, 칠암에서는 325명의 학생이 아침식사를 했다. 평소보다 120~150명 정도 많은 숫자다. 대략 37~47% 정도 많은 학생이 1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가좌캠퍼스 중앙1식당에도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줄은 식당 바깥으로까지 이어졌다.

가좌캠퍼스 아침 메뉴는 주먹밥과 된장국, 베이컨김치, 오징어가스과 후식으로 망고주스가 제공됐다. 학생들은 식판을 들고 자리를 이동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권순기 총장은 “1000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이번에는 시험기간에 100원 아침밥을 제공할 수 있었던 건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 중앙정부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다.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가 영남권 대학 최초로 2023학년도 2학기 중간·기말 고사 기간에 ‘100원의 아침밥(개척백반)’을 실시하는 가운데 첫날인 10월 30일 아침 가좌캠퍼스 식당에서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상국립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