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럼피스킨병 비상…민·관, 방역에 총력 다해야
[사설]경남 럼피스킨병 비상…민·관, 방역에 총력 다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10.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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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이 경남에서 첫 확진이 발생했다. 경북·제주를 제외한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지난 30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소재 한우농가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가까운 인근 축사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며 고열, 식욕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일시적, 영구적 불임 등의 증상으로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럼피스킨병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방역당국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지만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방역 고삐를 바투 잡아야 할 시점이다. 창원의 확진 농가 반경 10㎞ 안에는 400여 농가, 1만 7000여 마리 소가 사육되고 있다. 경남도는 모든 소 사육농가(1만 1488호, 34만 8000두)에 대한 긴급백신은 오늘 새벽 수령 즉시 시작해 11월 1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의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것은 지난 20일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농가들도 사육 소를 정밀 관찰해 감염 의심 개체가 있는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청결은 가장 중요한 예방책인 만큼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는 가축전염병 기승은 우리나라의 공장식 축산 방식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선은 럼피스킨병 백신을 차질 없이 추가 확보해 접종을 완료하고, 방제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항체 형성까지 3주 정도 걸리므로 안정화까지 방역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농가에서 축사 내외 소독과 해충 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중요하다. 물샐틈없는 차단방역으로 확산 피해를 막아내야 한다. 민과, 관이 합심해 럼피스킨병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게 제어하고 가축전염병 전반에 대한 실효적 예방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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