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공천 삭발 충성경쟁
[천왕봉]공천 삭발 충성경쟁
  • 경남일보
  • 승인 2023.10.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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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총선을 5개월여 월 앞두고 여야의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간 정치를 보면 썩은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넣는 시원한 청량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면이 많았다. 공천의 갖가지 행태들이 선진 정치와는 거리가 먼 후진적인 현실을 많이 확인됐다.

▶정치가 도대체 언제쯤 정상으로 갈까. 여야 각 당의 공천 백태를 볼 때 다시 한번 정치가 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국민을 향해 살려달라고 하소연보다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 실권자를 향해 살려달라고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 국민이 주인이 아닌 당 대표, 실세가 주인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당 실권자에게 아부하는 것만 늘어나고 국민들의 원성은 안중에도 없는 의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의원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온갖 특혜를 입어 국민 위해 군림할 수 있어 얼마나 좋겠는가. 영호남은 공천이 바로 그 뱃지를 달게 해줄 당 실권자이니 어찌 그들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치가 아직 여기에 머물러 있으니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

▶일부 의원들의 공천 충성을 위한 삭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민심보다 공천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삭발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아무리 공천이 급해도 의원들이 대뜸 머리부터 민다면 미래 세대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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