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 미래가 있다] 선명여자고등학교
[특성화고에 미래가 있다] 선명여자고등학교
  • 김성찬
  • 승인 2023.10.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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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 발맞추는 전문성 갖춘 인재 양성
 
선명여고 학생들이 NCS 서양조리실에서 실습에 앞서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외식조리과 학생들도 NCS 한국조리실에서 실습하기 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학교의 자랑 선명여고 배구부 선수들.
선명여자고등학교 교정.


진주지역에는 역사가 오랜 학교들이 즐비하다. 선명여자고등학교 역시 빠지지 않는다. 개교가 1966년이니 반백년이 훌쩍이다. 규모도 상당하다. 올해 3월 기준으로 452명 학생들의 배움터다. 지금까지 3만명 가까운 졸업생도 배출했다. 조경이 잘 된 교정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건물도 상당히 현대적이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학교의 배려다. 학과 개편도 상당히 발빠른 편이다. 2021학년도에 창업마케팅과를 신설해 4학과 체제로 개편하더니 내년에는 베이커리카페과를 새로 만든다. 시대 흐름에 뒤쳐지지 않겠다는 학교의 의지다. 역시 남다른 경쟁력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선명여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홍보영상의 시작에 이런 말이 나온다. ‘미래를 바꿀 새로운 3년’. 그들의 3년을 따라가보자.

“자격증 3개 정도는”…1360 운동

선명여고에는 모두 4개의 학과가 있다. 금융회계과, 창업마케팅과, 경영정보과, 외식조리과. 2024학년도 1학년부터는 신설될 베이커리카페과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교에는 이른바 ‘1360운동’이 있다. 학생 1명이 3개의 자격증 취득으로 학교 목표 취업률 60%를 달성하자는 뜻이다. 학교는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학생에게 ‘꿈키움상’ 줘 독려한다. 여기에다 독서활동을 적극 돕기위해 주간 독서시간을 운영하거나 ‘1일 한자’나 ‘1일 생활영어’ 학습을 통해 매일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특히나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은 학교 특색사업에서 빼 놓을 수 없다.

방과후수업·동아리활동 활발

학교는 정식 학과수업 외에도 방과후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사무능력 향상을 위한 필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ITQ(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반을 운영하는가하면 금융권 지원을 위한 자격증 취득(ERP반, 전산회계, FAT, TAT 등)과 요식업계 진출을 위한 자격증 취득(한식·양식·중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바리스타 등)을 위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방과후 취업준비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지역인재 9급 선발시험 대비반을 운영하는가 하면 NCS반이나 금융 준비반, 부산관 준비반, 조리직 공무원반, 조리 자격증반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취업에만 목을 매는 학교도 아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창의성 계발을 위해 30여 개의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학교의 자랑인 배구부를 비롯해 방송부, 밴드·버스킹부, 재즈댄스부, 베이커리카페창업부, 여행영어회화부, 도자기부, 취업정보부, 여행영어회화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숨차다. 여기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학생 흥미와 적성,능력과 인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진학과 직업선택의 길라잡이가 돼 준다. 취업캠프나 산업체 견학, 학생연수, 취업강연 등 다양한 교내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업경진대회 준비반이나 조리경연대회 준비반도 내실있게 꾸려가고 있다.

대학진학도 적극 지원

대학 진학을 목표로 삼은 학생들을 위해서는 방과후 과외시간을 통해 언어·외국어·수리·탐구영역 보충학습 및 야간 자율학습이 진행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심화학습실’에 입실해 각 학과 교사들의 특별지도로 받을 수 있다.

풍성한 소프트웨어에 걸맞은 뛰어난 하드웨어 역시 자랑할 만하다. 학교는 학생들 학업에 사소한 불편함도 없도록 모든 학교시설을 현대화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학과별로 최신식 시설을 들여놓은 조리 실습실, 회계실무실, 세무실무실, 사무행정실, 컴퓨터응용실습실, 전자상거래실무실 등이 구축돼 있고 프로젝트 빔, 롤스크린, 최신 사양의 컴퓨터와 멀티미디어까지 완비했다. 아울러 2024학년도부터는 베이커리카페과가 신설되는 만큼 관련 실습실을 구축하는 한편 제과제빵실습질 2개실을 증설하고 바리스타실도 새로이 만든다.

빛나는 취업성과와 수상실적들

알차게 내실을 다져놓은 덕에 학교 취업현황은 그야말로 번쩍번쩍하다. 최근 3년동안 학생들이 취업한 기업체 이름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국민연금관리공단, CJ푸드빌, CJ제일제당, 흥국생명, 현대건설, 스타벅스코리아, 양산시청 등등. 특히나 올해는 교육공무직 일반(조리)직과 특성화고 전형 조리·행정직 등에 4명이나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최근에 학교가 타낸 수상실적도 만만찮게 번쩍인다. 2022년 전국전산회계경진대회 전산회계정보 1급 특별상, 전산회계정보 2급 최우수상·우수상·특별상, 전국상업경진대회 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동아리콘테스트 동상, 2023년 경남상업경진대회 세무실무금상, 창업실무 은상, 금융실무·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세무실무·창업실무·비즈니스영어 동상, ERP·동아리콘테스트·호텔식음료서비스실무 장려상 수상. 여기에 좀 더 보태자면 2022년 전국남녀종별 배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정향누리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 준우승, 2023년 태백산배 전국 중·고배구대회 우승까지.

이러한 취업과 수상경력의 바탕에는 학교가 국민연금공단 등 150여 개 관공서나 기업들과 맺은 업무협약이 깔아준 현장실습 기회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치않는 마음의 ‘차나무’처럼

선명여고의 학교나무는 ‘차나무’다. 차나무는 한번 뿌리를 내린 땅을 떠나 다른 땅에는 쉽게 뿌리를 내리지도 잘 자라지도 않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차나무처럼 한번 뜻을 정했다면 그 꿈을 이룰 때까지 쉽게 마음을 바꾸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선명여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홍보영상의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여러분의 성장스토리를 위대한 성공스토리로 만듭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 학생인터뷰

 
김민지 학생
김민지 학생

 

◇김민지 학생(경영정보과 2학년)

선명여고에 입학하기 전 어떤 것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 해봤는데 선명여고는 취업과 진학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입학을 선택했다. 입학을 하고 학교에서 처음 본 과목을 배우며 취업과 진학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즐겨찾기’라는 독서실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과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AI면접실’이 있다는 게 우리 학교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선명여고에 입학하기 전 특성화고에 들어가는 것이 맞는 선택일까 무섭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1학년,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잘 만나 학급 분위기를 따라 2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나의 선택에 지금은 120% 만족하고 있다.

 

송아름 학생
송아름 학생

 

◇송아름 학생(외식조리과 2학년)

외식조리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을 가지고 선명여고에 입학을 했다. 요리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수업시간에 한식, 양식, 일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익히면서 점차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실습이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오븐에 넣은 빵이 향기롭게 부푸는 과정을 지켜보고, 플레이트 위에 잘 익은 파스타면을 보기 좋게 올려놓을 때면 힘들었던 마음이 금새 즐거움으로 바뀐다. 최근에는 식품과 영양과목을 배우면서 균형잡히 식단과 식위생에 대한 관심이 생겨 영양사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 영양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을 가야 하고,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조리실습 외에 다른 과목에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자격증 취득은 방과후 수업을 통해 준비하고 있고, 모자란 공부는 야간 자율학습을 통해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우리 학교가 참 좋다.


 

박수련 학생
박수련 학생

 

◇박수련 학생(외식조리과 2학년)

2학기는 3학년 선배들이 취업과 현장실습을 나가는 시기다. 선배들이 교육공무직에 합격하고 신라스테이, 휘닉스, 오크밸리, 알펜시아 등 유명 호텔과 리조트에 현장실습 나가는 것을 보고 나의 진로 선택도 눈앞에 다가왔음을 느낀다. 고교 졸업만으로도 국내외 특급호텔, 대기업 외식업체, 혹은 외식 프렌차이즈 회사에 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과 실습수업의 내용이 피부에 바로 와 닿는다. 또한 학교에 있는 조리실습실이 웬만한 식당 이상의 조리도구와 설비를 갖추고 있고, 한식과 일식, 양식, 제과제빵 등 조리 특성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실습실로 나뉘어 있어서 수업에 진심으로 임할 수 있다. 내년에는 베이커리카페과가 새로 생기면서 카페운영 실습실과 고급디저트 실습실을 추가로 만든다고 하니 엄청 기대가 된다. 식음료 사업에 관심이 많은 나는 3학년이 되면 바리스타 수업과 창업마케팅과의 수업코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졸업 후에는 규모가 큰 외식업체에서 실력과 경험을 쌓아 백종원 님처럼 20대에 성공한 외식사업가가 되는 게 나의 꿈이다.



### 교장 인터뷰

 
김석환 교장
◇ 김석환 교장

선명여자고등학교는 학교 교육목표에 맞춰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 후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기틀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사회를 이글어나갈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 배움이 즐거운 학교’의 모습을 만들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특성을 꽃 피우도록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설립 후 지금까지 졸업생들은 다양한 곳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바탕으로 재학중인 학생들도 사회에서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배우고 익히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평균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합니다.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저눈 자격증을 고등학교에서 취득해 남들보다 한발 더 앞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학교수업, 방과후교실, 야간동아리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문능력 발전과 동시에 건강한 가치관과 인성 함양을 위한 활동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선명여고는 이같은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변화를 선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거나 진학할 수 있는 여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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