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 국가정원 조성 차별화 전략이 관건
[사설]거제 국가정원 조성 차별화 전략이 관건
  • 경남일보
  • 승인 2023.11.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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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에 놓였던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기재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예타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재수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올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순천만·울산태화강에 이어 국내 3호 국가정원이자 국가가 직접 조성하는 첫 국가정원이 탄생한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산림청은 2020년 12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에 이를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대상지는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64만3000㎡다. 사업비는 최소 29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막대한 정부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비 지원 당위성과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필요하다’며 산림청이 제출한 예타 요구서를 반려해 지난 5월 예타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경남도와 거제시는 조성면적과 사업비를 각각 40만4941㎡, 1986억원으로 대폭 줄인 수정안을 제시해 지난달 재심사를 요청, 예타 대상에 막차로 올랐다.

예타통과 여부는 내년 7월 나온다. 예타를 통과해 기본·실시설계, 토지매입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면 2026년 하반기엔 착공해 2030년 이전 완공도 가능하다. 가까스로 예타 대상에 진입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다.

이제 남은 것은 축소된 규모에 맞춘 거제 국가정원 조성의 차별화 전략이다. 거제만의 특화된 국가공원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규모나 사업비면에서는 순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인근 섬과 연계한 특색 있는 요소들을 접목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내년 예타 심사 때까지 제대로 된 차별화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과 함께 거제가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하게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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