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가장 먼저 늙고, 가장 먼저 소멸될 한국
[천왕봉]가장 먼저 늙고, 가장 먼저 소멸될 한국
  • 경남일보
  • 승인 2023.11.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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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문제연구소는 당시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기준으로 미래 인구 변화를 예측했다. 2413년에 부산에서 아기의 마지막 울음소리가 들리고, 2505년에는 서울에서 마지막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750년에는 한국은 지구상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 역시 그해 유엔 인구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지속될 경우 2750년에 국가가 소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1호 인구소멸국가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세계의 미래학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나라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터에 나온 언급이어서 충격적이었다.

▶콜먼 교수가 ‘인구소멸국가 1호’를 언급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3명이었다. 하지만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졌다. 올해에는 합계출산율 0.7명이 예상된다. 0.6명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대로면 한국은 경고했던 때 보다 더 빨리 소멸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세계 최저의 초저출산으로 인해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25%를 넘어선다. 2045년에는 4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2050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이 예상됐다.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늙어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될 날이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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