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논설위원
2001년 3월 곽경택 감독, 유오성·장동건이 주연한 ‘친구’라는 영화가 있다. 개봉 80일 만에 전국 관객수 800만명을 넘기며, 초대박 흥행을 기록했다. 22년 전 당시 800만 관객이면 지금으로 치면 1700만 관객 정도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흥행작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많은 명대사를 낳았다. 지금까지도 간혹 회자된다. 명대사 중에 동수(장동건 분)가 준석(유오성 분)에게 한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대사가 있다. 어릴 적 죽마고우였던 동수와 준석은 서로 다른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서 적이 됐고, 세력 다툼에 의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에 몰린다. 준석은 차마 친구를 죽일 수 없어 동수에게 하와이로 가라고 제안한다.
▶극 중에서 준석은 동수에게 “하와이로 가라. 거기 좀 가 있으면 안 되겠나? 조금만 세월이 지나모 다 잊고 잘 지낼 수 있을 기다. 준비는 내가 해줄게”라며 잠시 피신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동수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며 단박에 거부하게 되고, 결국 동수는 준석의 사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최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영남권 중진 수도권 출마’와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에 이어, ‘윤핵관 수도권 출마’를 꺼내들었다. 혁신위가 당 중진과 핵심들에게 내년 총선에서의 ‘험지 출마’를 제안한 것이다. 대다수 중진과 윤핵관들이 ‘니가 가라 험지’라며 혁신위 제안에 반발·거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상황이 ‘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장면 처럼 위태위태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이 영화는 많은 명대사를 낳았다. 지금까지도 간혹 회자된다. 명대사 중에 동수(장동건 분)가 준석(유오성 분)에게 한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대사가 있다. 어릴 적 죽마고우였던 동수와 준석은 서로 다른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서 적이 됐고, 세력 다툼에 의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되는 상황에 몰린다. 준석은 차마 친구를 죽일 수 없어 동수에게 하와이로 가라고 제안한다.
▶극 중에서 준석은 동수에게 “하와이로 가라. 거기 좀 가 있으면 안 되겠나? 조금만 세월이 지나모 다 잊고 잘 지낼 수 있을 기다. 준비는 내가 해줄게”라며 잠시 피신할 것을 부탁했다. 이에 동수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며 단박에 거부하게 되고, 결국 동수는 준석의 사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최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영남권 중진 수도권 출마’와 ‘동일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에 이어, ‘윤핵관 수도권 출마’를 꺼내들었다. 혁신위가 당 중진과 핵심들에게 내년 총선에서의 ‘험지 출마’를 제안한 것이다. 대다수 중진과 윤핵관들이 ‘니가 가라 험지’라며 혁신위 제안에 반발·거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상황이 ‘니가 가라 하와이’ 영화 장면 처럼 위태위태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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