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진주실크등
[기자의 시각]진주실크등
  • 정희성
  • 승인 2023.11.06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희성 취재부
정희성기자


10월이 되면 진주성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형형색색의 진주실크등이 어둠사이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진주성을 더욱 빛나게 하기 때문이다. 진주실크등이 없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상상불가다.

최근 진주실크등은 전국적, 아니 조금의 조미료(MSG)를 첨가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6월 16일부터 8월 20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에서 ‘진주의 빛’ 특별전을 개최했는데 브라질 현지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진주시는 진주실크등 1200개로, 진주남강유등축제 소망등 터널 이미지를 재현했는데 축제 기간 11만 2242명이 관람 했다.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의 연간 방문객 수가 2021년 1만 5692명, 2022년 3만 5782명인 점을 고려하면 특별전 인기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브라질 방송에도 특별기획 방송을 비롯해 여러 차례 언급되는 등 현지언론의 반응도 좋았다.

진주실크등의 아름다움은 대통령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열렸는데 그 곳에서도 진주실크등은 화려함을 뽐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라북도 홍보관이 최고의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진주실크등 때문이다. 전북은 2024년 1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는데 진주시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의미로 진주실크등을 지원했다. 수백 개의 진주실크등이 장식된 전북홍보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대전컨벤션센터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홍보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진주실크등은 색이 다채롭고 예쁘다. 아주 예쁘네요”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후일담에 따르면 전북홍보관을 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진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며 조규일 진주시장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진주는 세계 5대 명산지로 인정받을 만큼 실크의 고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최근 침체된 실크산업에 조금씩 활력이 생기고 있다. 진주실크등이 ‘진주실크 르네상스’로 가는 길을 환하게 비춰주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