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원한의원 원장
명품 한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은 제대로 알고 복용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우선 공진단이 왜 다른 한약에 비해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어떤 성분들이 인체 내에서 호전 반응을 일으키는지 한번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타고난 체질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선천적으로 허약한 경우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는 강인한 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음식, 운동, 각종 생활 습관 등 세심하고 규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동의보감’에 보면 체질이 허약하더라도 이 약은 타고난 원기를 튼튼히 해 신수를 오르게 하고 심화를 내리게 하므로 만병을 생기지 않게 하는 힘이 있다고 적혀 있다. 여기서 이 약이 바로 ‘공진단’이다. 그리고 신수는 비뇨생식기 기능계통의 호르몬을 포괄해서 의미하는 것이고, 심화는 스트레스나 순환장애로 나타나는 순환기능의 열을 지칭한다.
이 네 가지 약재 중 사향과 녹용은 기나 에너지 같은 양의 기운을, 당귀나 산수유는 음의 기운을 채워서 혈액이나 호르몬 같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최적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거기에 사향은 이 약의 효능을 인체 내로 끌고 가서 정확하게 전달시키는 작용까지 함으로써 약의 효능을 배가 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공진단은 우선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되는 중장년층의 건강유지와 당뇨, 중풍, 치매 같은 성인병 계통의 예방과 갱년기 극복,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수험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보약이 될 수 있다. 약효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복용시간과 횟수도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거나, 자고 나서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아침에는 잘 일어나고 몸이 가볍지만 오후만 되면 졸리고 피로감이 밀려와서 맥을 못 추는 경우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침, 저녁과 상관없이 늘 피곤하고 만성 피로가 쌓여있는 경우 약 성분 중 사향의 효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체력 소모가 심한 중장년층의 경우 하루 한 알, 수험생이나 피로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2~3일에 한 알 정도로 복용하는 것이 좋고 개개인의 체력이나 연령적 상황에 맞춰 조절해서 복용해야 한다. 특히 공진단 복용 시 다른 한약이나 기능 식품과 겹치게 먹는 것도 되도록 피해야 하며 중증 질환을 진단 받는 경우는 복용을 금해야 함으로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를 받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대 최고의 명약이라고 일컬어지는 공진단 제대로 알고 복용한다면 백세시대에 무병장수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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