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시인 첫 시집 ‘깎다’ 출간
이소정 시인 첫 시집 ‘깎다’ 출간
  • 백지영
  • 승인 2023.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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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활동 중인 이소정 시인은 첫 시집 ‘깎다’를 발간했다.

제1부에는 ‘플라세보’ 외 시 10편, 2부에는 ‘봉림사지’ 외 시 11편, 3부에는 시 ‘향유고래의 소멸’ 외 13편, 4부에는 시 ‘깎다’ 외 12편 등 총 시 50편과 임창연 문학평론가(시인)의 해설 ‘시로 꿈을 꾸다’를 실었다.

‘산자를 위한 저녁이 오고 있다//죽음은 언제나 손에 잡힐 듯/곁에 머물고 있다//정결한 새 두 마리/한 마리는 피를 흘리며/한 마리는 살아서 들을 향해 날아간다//신전에 머문다고/신이 될 수는 없듯이/왕의 처소에 머문다고/왕이 될 수는 없다//(중략)//거짓 혀를 놀리는 자에게/영원한 삶이란/지옥을 초대하는 악기 같은 것이다’(시 ‘플라세보’ 중)

이우걸 시인은 “이소정의 시는 과장이 없다”며 “자기 체험을 그대로 노래한다. 그것이 힘이 되어서 정겹고 진실하게 읽힌다”며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예사롭지 않은 토속정서의 매력만으로도 향토 시단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창연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묵직한 힘이 엿보이는 시편들과 고향 서정들이 아름답게 그려진 작품들은 수작으로 평가된다. 그것은 이소정 시인만이 쓸 수 있는 나이테와 무늬일 것”이고 밝혔다.

이소정 시인은 창녕 출생으로 2015년 월간 ‘한비문학’에 시로 등단했다. 현재 마산문인협회 사무국장, 경남시인협회 사무차장, 붓꽃문학회 사무국장, 창연출판사 기획실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시집은 한국예술복지재단 지원으로 출간됐다.

창연출판사, 112쪽, 1만5000원.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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