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27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허위로 외환 투자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후 29명으로부터 27억원을 받아 편취한 투자사기 일당 8명을 검거했으며, 그중 5명은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권유 문자를 보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유인한 후 고수익 보장, 원금 보전 등 허위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한 후 투자금을 입금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상품권 판매업 등 다수의 유령법인과 대포계좌를 개설해 정상적인 거래를 가장한 텔레그램 대화 내역,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미리 만드는 등 정상적인 거래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혐의도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총책·관리책·인출책 등 다양한 역할을 점조직 형태로 분담하는 식으로 범행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경찰관서와 공조해 피의자들의 여죄가 있는지 확인해 병합 수사하는 한편, 범죄 수익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로 유명 투자자, 경제 유튜버, 연예인 등을 사칭하며 투자를 제의하는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다수가 투자사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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