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성추행 연루 거창 간부 공무원, 기강이래도 되나?
[사설]성추행 연루 거창 간부 공무원, 기강이래도 되나?
  • 경남일보
  • 승인 2023.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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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일부 간부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어 주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 지난달 31일 거창군 한 식당에서 20대 여경이 거창군 간부 공무원 A씨 등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A씨가 손을 잡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공직기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흐트러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충격적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게 되자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 6일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간부 공무원 2명을 직위해제했다. 구 군수는 “거창 군정과 공직자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당사자와 관계기관에 피해를 끼쳐드린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일부 부도덕한 거창군 공직자의 처신은 개개인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직기강 해이는 심각성이 크다.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는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지역과 군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 공직기강 해이로 인한 각종 사고는 주민의 행정 신뢰 붕괴로 이어진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군은 더 늦기 전에 서둘러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일부 간부들의 일탈로 인해 거창군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해당 공무원에 대한 일벌백계를 통해 흐트러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군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감사시스템 등 총체적인 조직 점검으로 특단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기강 향상은 물론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공직자는 객관적 입장에서 볼 때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범위에서 행동해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흐트러진 공직 기강에 대해 ‘엄한 처벌’의 실행이 뒤따라야 할 때다. 총체적 조직 점검 나설 때다. 주민에게 봉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로서는 성추행 사건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성추행 연루로 위태로운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때다. 군수가 나선 사과의 말로 그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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