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문화재구역 발굴조사 공개
오늘 대성동고분박물관서 보고회
청동기 후반 제사·경작 유구 등
오늘 대성동고분박물관서 보고회
청동기 후반 제사·경작 유구 등
김해시가 수로왕 설화가 깃든 ‘구지봉 문화재구역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9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보고하고 발굴현장을 시민에개 공개한다.
구산동 188번지 구지봉(국가사적)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지난 5월 시굴조사에 이은 것이다. 조사면적은 1650㎡에 달하며 조사 기관은 (재)두류문화연구원이다.
현장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기원전 4세기 전후)의 수혈(竪穴·구덩이시설) 78기와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모양시설) 8기가 확인됐으며, 다량의 무문(민무늬)토기들이 다수 출토됐다. 수혈들은 상·하로 복잡하게 중복된 양상이 확인되고 내부에서 미니어처용 토기와 토기 바닥면을 뚫는 행위, 석기 파쇄행위 등의 제사의례가 확인돼 제사 유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구상유구에서는 경작과 관련한 경지 구획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드러났다.
출토되는 무문토기의 주 기종은 발형토기(鉢形土器·바닥이 편평한 질그릇)이며 석기류로 석착, 석부편, 석촉편 등이 있다. 이외 어망추도 조사됐다. 무문토기들은 저부와 동체부의 형태가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중간 단계의 형태를 띠고 있어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 기관은 구지봉 유적과 남쪽에 인접한 대성동 일대의 소규모 발굴조사구역에서 확인되는 여러 겹의 환호(環濠·주로 취락의 주위에 일종의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 유적들의 조성 시기가 거의 같음 만큼, 구지봉의 남쪽과 대성동 일대에 가락국 이전인 청동기시대의 취락이 존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해시는 구지봉 문화재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대성동고분군과 구지봉의 단절된 유적을 복원·정비해 수로왕릉, 수로왕비릉을 잇는 가야역사문화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구산동 188번지 구지봉(국가사적)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지난 5월 시굴조사에 이은 것이다. 조사면적은 1650㎡에 달하며 조사 기관은 (재)두류문화연구원이다.
현장에서는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기원전 4세기 전후)의 수혈(竪穴·구덩이시설) 78기와 구상유구(溝狀遺構·도랑모양시설) 8기가 확인됐으며, 다량의 무문(민무늬)토기들이 다수 출토됐다. 수혈들은 상·하로 복잡하게 중복된 양상이 확인되고 내부에서 미니어처용 토기와 토기 바닥면을 뚫는 행위, 석기 파쇄행위 등의 제사의례가 확인돼 제사 유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구상유구에서는 경작과 관련한 경지 구획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드러났다.
출토되는 무문토기의 주 기종은 발형토기(鉢形土器·바닥이 편평한 질그릇)이며 석기류로 석착, 석부편, 석촉편 등이 있다. 이외 어망추도 조사됐다. 무문토기들은 저부와 동체부의 형태가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중간 단계의 형태를 띠고 있어 청동기시대 후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사 기관은 구지봉 유적과 남쪽에 인접한 대성동 일대의 소규모 발굴조사구역에서 확인되는 여러 겹의 환호(環濠·주로 취락의 주위에 일종의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 유적들의 조성 시기가 거의 같음 만큼, 구지봉의 남쪽과 대성동 일대에 가락국 이전인 청동기시대의 취락이 존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해시는 구지봉 문화재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대성동고분군과 구지봉의 단절된 유적을 복원·정비해 수로왕릉, 수로왕비릉을 잇는 가야역사문화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