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100주년 ‘형평영화제’ 10일 진주 엠비씨네
형평운동 100주년 ‘형평영화제’ 10일 진주 엠비씨네
  • 백지영
  • 승인 2023.1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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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평등의 가치 풀어낸 삶의 영화 4편 무료 상영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늘날에도 여전히 절실한 형평의 가치를 일깨우는 영화제가 진주에서 개최된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10일 진주 가좌동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5관에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형평 영화제를 개최한다.

영화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4편을 무료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 혹은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먼저 오전 11시에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는 재일한국인의 민족 차별 투쟁기를 기록한 영화 ‘더 한복판으로’가 상영된다. 한국인 혐오 발언을 일삼는 단체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첫 민사 소송을 제기한 재일교포 이신혜 씨가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하듯 재판을 이어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후 1시 30분에는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은 재춘 씨의 4464일을 통해 우리 사회 노동의 현실을 반추해보는 영화 ‘재춘언니’를 선보인다. 30년이 넘도록 기타를 만들던 주인공은 10년이 넘은 투쟁 끝에 공구 대신 악기를 들게 된다. 2020년 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집행위원회 특별상,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프 메세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오후 2시 20분에는 새만금에 남은 마지막 갯벌 ‘수라’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 ‘수라’가 준비돼 있다. 간척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어민들에게는 일터, 동식물에게는 생명의 터전인 갯벌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청춘을 바쳐 갯벌의 생명을 기록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품은 2022년 48회 서울독립영화제 영화상과 올해 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후 7시 30분에는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평생 나눔을 실천한 큰 어른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어른 김장하’가 상영된다. 올해 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작품상, 35회 한국PD대상 TV시사다큐부문 작품상, 50회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TV부문 작품상 등 여러 상을 석권한 동명의 MBC경남 다큐멘터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는 형평기념사업회 누리집 공지에 게시된 네이버 폼(naver.me/GTen2ewu)을 통해 희망 영화를 신청한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잔여석이 있을 경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해 관람할 수도 있다. 현재 ‘어른 김장하’는 접수가 마감된 상태다.

이곤정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형평운동의 발원지 진주에서, 차별과 평등의 가치를 풀어낸 영화를 모아 형평영화제로 선보인다”며 “형평 정신으로 마음과 힘을 모은 이들이 준비한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형평운동기념사업회 055-741-8770.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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