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일해, 소홀히 해선 안된다
[사설]백일해, 소홀히 해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1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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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감염병으로 비상이 걸렸다. 겨우 소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끝내자 이번에는 2급 전염병인 백일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곳곳에선 빈대 소탕으로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 독감도 유행이다. 코로나19의 공포에서 겨우 벗어날 상황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달간 도내에선 0세에서 11세의 영유아, 어린이 21명이 백일해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전국 발생 어린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감염률이다. 도내에선 지난 2015년에도 창원을 중심으로 77명이나 발생해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백일해는 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는 제대에 치료를 않거나 방치할 경우 코로나처럼 창궐하거나 합병증으로 치명적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그러나 의료 현실은 소아과의원의 소멸 등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열악한 현실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국가적이었다면 백일해에 대한 대응은 감염자가 생긴 시·군 차원의 대응에 불과하다. 보건당국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행정지도에 나서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백일해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 이제는 2급 전염병으로 자리잡아 점차 위력을 잃고 있는 코로나에 쏟은 행정력을 백일해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감염병 퇴치에 쏟기를 당부한다. 소 럼피스킨에 대한 백신 접종을 조기에 완료한 기민성과 백신 확보 등의 순조로운 대응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아전염병에도 적용되길 바라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해 자칫 전국적으로 번지는 계절적 전염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기 발견과 예방, 백신 접종으로 초기 진압하는 선행적 방역으로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 코로나의 성공적 극복이 좋은 경험이다. 사람의 빠른 교류와 잦은 해외교류 등은 감염병에 무풍지대가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지금은 백일해에 주목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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