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황동유적 ‘사직단터’ 현장 설명회
김해 봉황동유적 ‘사직단터’ 현장 설명회
  • 박준언
  • 승인 2023.11.09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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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축조, 순종 때 훼손
의례용 유물 발굴 국내 첫 사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이 봉황동유적지에서 발굴된 ‘사직단’ 추정지에 대한 현장 공개 설명회를 연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토지신(社)과 곡식의 신(稷)을 모시고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국가 주요 시설로, 조선 태종6년(1406년) 중앙은 물론 지방에도 사직단을 조성해 봄과 가을에 사직제를 거행했다.

김해시는 10일 봉황동유적 내 사직단 추정지에서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현장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김해 사직단’은 순종2년(1908년) 일제 통감부령으로 훼손된 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으나, 최근 고지도와 지형 분석 등을 통해 봉황대 북쪽 평탄부(현재 ‘가락국천제단터’ 일원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학술조사는 사직단의 위치를 학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조사된 사직단의 위치는 19세기 후반 제작된 ‘김해부내지도’ 상에 표기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신위를 모신 제단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부에는 의도적으로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례용 유물(지진구)을 통해 만들어진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사직단터에서 지진구가 확인된 것은 국내 첫 사례로, 이를 통해 김해 사직단이 조선 전기 축조된 이후 조선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봉황대 구릉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발굴된 사직단터는 제단을 보호하는 석축단(壇)과 외곽을 두른 담장 및 계단지 등이 남아 있으며, 석축단의 규모는 남북 19.5~6m, 동서 18.3~19.5m로 방형에 가깝다. 시는 조사가 완료된 후 원상을 복구하고 향후 보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김해사직단’에서 발굴된 지진구. 사진=김해시
김해사직단 발굴조사구역 전경.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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