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초, 추계 여자축구연맹전 ‘우승’
진주 남강초, 추계 여자축구연맹전 ‘우승’
  • 정희성
  • 승인 2023.11.12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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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경북 상대초에 2-1 역전승
춘계대회 이어 올해 2관왕 달성
채준우 감독 “유종의 미 거둬 기뻐”
진주 남강초등학교가 2023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강초는 지난 11일 울산 문수보조 천연A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에서 라이벌 경북 포항 상대초를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을 달성한 남강초는 올해 한국여자축구연맹이 개최하는 4개 전국대회에 더해 소년체전까지 ‘5관왕’에 야심하게 도전했고 올해 초에 열린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번번이 경북 상대초에 발목이 잡히며 무릎을 꿇었다. 전국소년체전과 4연패를 노리던 여왕기 대회에서 각각 준결승에서 상대초에 지며 눈물을 흘렸다. 2연패를 노리던 전국여자축구선수권 결승에서도 0-2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남강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을 했고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번 대회 역시 결승 상대는 경북 상대초였다.

남강초는 전반 1분 만에 수비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상대초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남강초 수비수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맞아 상대초 공격수인 박시은에게 흘러갔고 박시은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남강초는 동점골을, 상대초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은 0-1 스코어를 유지했다.

남강초는 후반 8분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재희가 김소연에게 연결했고 김소연이 상대초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넣은 남강초는 후반 16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정재희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배수민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에 성공한 남강초는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경기를 2-1로 매조지었다. 남강초 채준우 감독은 “올 한해 여러 대회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마지막에서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며 “이상하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고 경기에서 와서도 그렇다. 첫 골을 실점했을 때도 지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기존 주력 선수 몇 몇이 이탈을 하는 바람에 전력이 약화돼 이후 대회에서 우승을 놓쳤는데 부족한 부분을 훈련을 통해 극복했다. 하나 된 팀 정신으로 우승을 한 것으로 같다. 내년에도 이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올해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채 감독은 똘똘 뭉쳐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제 6학년 선수들은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업팀, 나아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길 기원하겠다. 그리고 남은 선수들은 내년을 위해 다시 훈련을 해야 한다. 일주일 정도 휴식 후 다시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 맬 생각이다. 언니들의 공백을 메우려면 동생이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강초 박보경(DF)은 최우수선수상, 배소희는 최우수골키퍼상을 받았다. 또한 채준우 감독과 정차경 코치는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코치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희성기자

 
2023 추계 한국여자축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주 남강초 선수들과 채준우 감독, 정차경 코치가 시상식 후 우승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채준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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